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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카페24 맞수…'코스닥 노크' 코리아센터 이색 사업들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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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 토털 서비스 본업에 해외직구몰 '1위' 명성

캠핑용 카라반, 피규어 판매에 요식업까지 여러 사업 진출

팟캐스트 1위 '팟빵', 가격비교 개척 '에누리'도 계열사에

메트로신문사

코리아센터 로고.


빠르면 올해 코스닥 상장 예정인 코리아센터의 이색 사업들이 화제다.

코리아센터는 본업인 온라인 쇼핑몰 창업 솔루션 메이크샵을 비롯해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 캠핑용 카라반을 판매하는 카라반테일, 피규어 등을 거래하는 '몰테일토이' 등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 지난해 6월엔 1000억원을 들여 써머스플랫폼 지분 89.5%를 인수하면서 에누리닷컴(현 에누리), 스마트택배(배송정보조회 플랫폼), 쉘위애드(모바일 광고 플랫폼)를 품에 안기도 했다. 국내 최대의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인 팟빵도 코리아센터 자회사다. 개발자들을 위한 커뮤니티 피에이치피스쿨닷컴 지분 100%도 보유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을 대표 상장 주관사로, 신한금융투자를 공동 주관사로 선정해 코스닥 시장을 노크하고 있는 코리아센터는 지난 6월 말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현재 상장을 위해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2000년에 탄생한 코리아센터는 당시 국내 최초로 전자상거래 통합 솔루션인 메이크샵을 선보였다. 메이크샵은 온라인 쇼핑몰 창업과 운영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입 쇼핑몰수만 약 50만개까지 늘어났다.

'적자기업 상장특례'인 일명 테슬라법으로 지난해 3월 증시 입성에 성공한 카페24가 코리아센터와 경쟁사다. 하지만 코리아센터의 사업 가운데 카페24와 겹치는 분야는 30% 정도다. 코리아센터가 온라인 쇼핑몰 관련 사업 외에 그만큼 다양한 영역에 손을 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몰테일이다. 코리아센터가 2009년 8월 정식으로 오픈한 몰테일은 현재 해외직구 1위 플랫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소비자가 미국이나 중국, 독일 등 해외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면 한국으로 가져와 수입신고, 통관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메트로신문사

몰테일 로고.


몰테일은 오픈마켓형태의 해외직구마켓인 테일리스트, 구매대행을 하는 바이씽, 해외 수입 카라반을 판매하는 카라반테일, 해외 브랜드 자동차 부품을 판매하는 파트테일 등의 서비스도 하고 있다. 카라반테일은 경기 화성에 오프라인 전시장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몰테일은 서울 서교동에 '몰테일 어반 1호점'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몰테일 어반은 고객들을 위한 오프라인 사랑방 형태로 음료와 요리 등을 판매하며 정보 교류의 장을 지향하고 있다. 몰테일 어반에는 피규어 등을 전시, 판매하는 공간도 마련돼 있어 '덕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센터는 출장 음식을 전문으로하는 메이크블럭(옛 메이크테이블)을 통해 요식업에도 진출해 있는 상태다.

코리아센터가 89.5%로 대주주인 써머스플랫폼은 에누리 등을 통해 지난해 237억원의 매출과 7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98년 당시 국내 최초로 가격비교 서비스를 시작한 에누리는 현재 국내 1100여 개 쇼핑몰의 4억3000만건 이상의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보유하고 있다. 이용객만 월 평균 1200만명 가량에 달한다.

코리아센터의 계열사로 국내 라디오 팟캐스트 시장을 개척한 팟빵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팟빵의 누적 앱 다운로드수는 2015년 당시 170만건에서 지난해엔 2배가 넘는 350만건까지 늘었다. 모바일앱과 웹사이트를 합한 월평균 이용자수(MAU)도 이 기간 145만명에서 300만명으로 역시 2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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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빵 로고.


팟빵 관계자는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팟빵에 개설된 팟캐스트는 2만1880개에 달하며 등록 에피소드만 180만 정도로 많은 운영자등과 청취자들이 팟빵을 통해 소통을 하고 있다"면서 "팟빵은 방송 운영자를 위한 스튜디오와 공개홀 등도 오픈해 방송 제작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계열사들과 사업들을 통해 코리아센터는 지난해 1896억원의 매출과 9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016년 당시 매출 1051억원, 영업이익 26억원에 비해 2년새 빠르게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장 후 꾸준히 상승해 한 때 20만원까지 찍었다가 지금은 6만원 초반대로 급락한 카페24의 전례를 볼 때 코리아센터가 증시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 지는 실제 상장을 해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코리아센터가 카페24와 겹치는 사업부문이 많지 않고,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것은 시너지가 극대화될 경우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선택과 집중을 막아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코리아센터는 김기록 대표가 41.59%, 창업멤버인 임성진 부사장이 25.9%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승호 기자 bada@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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