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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軍, 영공 침범한 러시아에 경고 "재발시 모든 가능성 열고 대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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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도 중·러 대사 초치 항의... 러 "영공 침범 의도 없어"

CBS노컷뉴스 김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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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심 볼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대리가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로 초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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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와 국방부는 러시아 군용기가 23일 오전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침범한 데 대해 주한 러시아 대사대리와 군 관계자를 불러 엄중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이진형 국방부 정책기획관은 이날 오후 합동참모본부 청사로 니콜라이 마르첸코 주한 러시아 공군 무관과 세르게이 발라지기토프 해군 무관을 초치해 엄중 항의했다.

이 기획관은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 독도 상공 영공을 침범한 데 대해 우리 정부와 국민은 이번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동일 행위가 발생할 경우 우리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러시아 측은 "영공을 침범할 의도는 없었다"며 "러시아 국방부가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 중으로 우리는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획관은 이에 앞서 두눙이 주한 중국 국방무관을 불러 중국 군용기가 사전 통보없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수 차례 진입한 데 대해 항의하고 재발방지책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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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궈훙 주한 중국대사가 중국 정찰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무단 진입과 관련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로 초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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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순구 외교부 차관보도 이날 오후 3시쯤 막심 볼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대리를 외교부로 초치해 엄중한 항의와 함께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윤 차관보는 볼코프 대사대리에게 언론에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와 우리 영공 침범에 대해 엄중한 항의의 뜻을 전하며, 재발방지를 촉구하기 위해 초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볼코프 대사대리는 굳은 표정으로 정면만 응시한 채 공개 발언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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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이 마르첸코 주한 러시아 공군 무관(가운데)과 세르게이 발라지기토프 해군 무관이 23일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서울 합참으로 초치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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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차관보는 오후 2시 30분쯤 추궈홍 주한 중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국 폭격기와 러시아 폭격기 및 조기경보통제기 등 군용기 5대가 동해 카디즈에 무단 진입했고,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 1대는 독도 인근 영공을 두 차례 침범했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동시에 카디즈를 무단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타국 군용기가 한국 영공을 침범한 것은 처음으로, 공군은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 침범에 대해 360여발의 경고사격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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