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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하반기 은행권 경영전략 선회…여신은 보수적으로, NIM 지키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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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은행권이 하반기 경영전략을 보수적으로 잡았다.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하반기는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여신 규모는 낮춰 잡고, 순이자이익(NIM)도 지키기에 나섰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2분기 상장 은행의 지배주주 순이익은 3조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충당금 환입 등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일단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이다.

NH농협금융지주는 하반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이달 가진 경영성과 분석회의에서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관리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경기둔화 가능성과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일본의 수출제재 등 하반기 리스크 잠재요인의 영향과 대응방안을 면밀하게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번 금리인하는 예상 밖이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시장의 예상을 깬 전격적인 조치로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적용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늦더라도 이달 중으로는 수신금리가 내리겠지만 시장 상황이나 예대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기나 인하 폭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출도 속도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김기환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대출 경쟁이 심한 상황에서 올해 건전성과 수익성 중심의 여신정책으로 보수적인 여신심사를 펼쳤다"며 "올해 여신성장률 목표를 기존 4~5%에서 3%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가계대출은 2%대, 기업대출은 4% 성장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우량중소기업 중심으로 부가서비스 제공해 경쟁력을 높이고 선별적으로 가격경쟁을 펼쳐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올해 1분기 여신 성장률이 0.3%, 2분기는 0.7%에 그쳐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은행 부분 수익은 더 중요해졌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이제 확고한 그룹체제인 만큼 2~3년 이내에 비이자, 비은행, 해외수익 비중을 각각 40% 수준까지 끌어올리자는 의미로 '40-40-40'을 중장기 비전"이라며 "그룹체제 후발주자로서의 갭을 뛰어넘어야 할 대도약기"라고 강조했다.

안상미 기자 smahn1@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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