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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종근당, 올 2분기도 순항…창립 78년 만에 '1조클럽'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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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출 1조300억원·영업익 790억 예상…전문의약품 고른 성장세

연구개발 지속…재무구조도 안정적, 10% 수준 자기자본이익률 유지

세계파이낸스

종근당 본사 전경, 사진=종근당


[세계파이낸스=김민지 기자] 종근당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매출 1조 클럽’ 가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종근당이 올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게 되면 지난 1941년 창립 이후 사상 최대 매출을 내는 것이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종근당의 올해 매출이 1조300억원대, 영업이익 790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실적 추정치 보다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1.4% 늘어나는 수준이다.

앞서 종근당은 지난해 약 9560억원의 매출과 78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바 있다. 내년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28억원, 933억원으로 추정된다.

현재 종근당은 주요 전문의약품이 전년 대비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신규 개량신약·도입품목 판매로 진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종근당은 지난 2016년부터 글로벌제약사 MSD의 당뇨 치료제 3종, 고지혈증 치료제 2종을 도입해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당뇨 치료제 ‘자누비아’는 2017년 매출 1188억원에서 올해 1657억원까지 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7년에 출시한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와 역류성식도염치료제 ‘에소듀오’도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종근당이 제품 매출 증가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신약 기세를 몰아 올해 매출 1조 클럽에 입성할 것"이라며 "종근당이 올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면 창립 78년만의 경사"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종근당의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다.

매년 매출의 12~15% 수준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지만, 10%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하고 있다.

김형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이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1조 클럽에 가입하게 될 것"이라면서 "최근 출시한 개량신약 '에소듀오'의 매출이 성장세이고, 올해는 180억원의 매출을 올려 블록버스터 의약품(연간 매출 100억원 이상)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도 최근 출시한 개량신약과 네스벨(네스프 바이오시밀러)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7.3% 늘어난 1조202억원이 예상된다"며 "전체적인 R&D가 순항 중"이라고 판단했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의 신약 R&D 파이프라인(후보물질)도 여전히 탄탄하다"면서 "특히 하반기에는 대장암 치료제 'CKD-516'의 임상3상 개시와 바이오시밀러 'CKD-11101'의 일본 판매 허가 등 호재가 예정돼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종근당은 올 상반기에만 총 4967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데, 과거 4분기에 추세적으로 매출 신장이 두드러진 점을 고려하면 올해 연 매출 1조원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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