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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마켓뷰] 반도체 기대감에 외인 수급 밀물...日규제 수혜주는 롤러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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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 속에 코스피 지수가 12거래일만에 2100선 위로 올라섰다.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이 커지면서 모처럼 상승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반면 일본 수출 규제 속에 수혜주로 부상했던 종목들이 각종 이슈 속에 롤러코스터를 타며 예측 불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11포인트(0.39%) 오른 2101.45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1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5일의 2110.59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70억원, 4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285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13포인트(0.91%) 내린 668.65로 마감했다. 개인이 158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1억원, 551억원을 순매도했다.

조선비즈

조선DB



◇ 완연한 봄 맞은 반도체…글로벌 IB 긍정적 전망에 외인 ‘사자’ 지속

이날 코스피 지수를 끌어 올릴 것은 전자전기 업종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반도체 재고가 예상보다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면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에도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서도 투자 등급을 올리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고, 삼성전자(005930)에 대해서도 목표가를 올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수급은 이들 반도체 대장주에 집중됐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가 1475억원, 삼성전자가 815억원으로 각각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차익실현 매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삼성전자는 0.21%, SK하이닉스는 0.51% 오르는데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중 예정된 해외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발표됨에 따라 글로벌 증시 전반에서 안도랠리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연일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은 이날 현물 뿐 아니라 선물 시장에서도 5000억원 어치를 순매수해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 투자 심리를 보여줬다.

◇ 日 수출 규제 관련주, 연일 롤러코스터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인해 수혜주로 주목을 받았던 종목들이 각종 소식에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솔브레인(036830)이다. 솔브레인은 이날 일본 수출 규제 대상인 액체 불화수소 공장을 본격 가동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장중 가격제한상한폭에 근접한 26.48%까지 치솟았다. 이 종목은 지난 18일 키움증권의 보고서로 반도체 소재 국산화에 대한 기대감이 꺼지면서 급락했었으나 최근 진위 여부에 논란이 일면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일본 규제 영향으로 급등한 ‘애국 테마주’들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수혜 기대감 속에 주가가 급등했으나 대주주가 차익실현을 목적으로 지분을 팔면서 불안감 속에 급락한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후성(093370)은 전날 장 마감 후 송한주 대표이사가 보유지분 12만주 가운데 6만주를 장내 매도로 처분했다고 공시한 영향으로 이날 10.14% 내린 채 마감했다.

모나미(005360)는 지난 17일 장 마감 후 자사주 보유불량 70만주 중 절반이 35만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17일 장중 4945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지난 19일 3900원대까지 하락했다가 현재는 다소 소강 국면에 접어든 분위기다.

김유정 기자(ky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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