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2분기 개별 영업손실이 1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해 2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781억원으로 37.7% 줄고, 당기순이익은 134억원으로 31.3%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공장 정기 유지보수를 위한 ‘슬로우 다운’ 영향으로 판매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2년에 한번씩 진행하는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장의 유지보수인 슬로우 다운 기간에는 효율 최적화 조치, 소모성 부품 교체 등이 이뤄지면서 공장 가동률이 일시적으로 떨어진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수주에도 어느 정도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컴플라이언스(준법 감시) 규정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고객사로부터의 수주가 원활하지 못한 편”이라며 “이것이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법률 수수료 등의 비용 증가로 391억원 감소해 적자로 돌아섰다. 순이익은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억원 늘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