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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LG이노텍, 2분기 흑자전환… ‘V50 씽큐 효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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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50 효과에 광학솔루션 사업 회복
아이폰 신모델 공급으로 3분기도 좋아

LG이노텍이 트리플 카메라 모듈 등 하이엔드 부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LG이노텍(011070)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87억7200만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지난 1분기 애플의 아이폰 판매 부진 영향으로 11분기 만에 적자를 기록했으나 1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5223억원으로 1분기보다 11.2% 증가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40.1% 늘었고 매출액은 0.3% 증가했다.

◇V50 효과에 광학솔루션 사업 회복

실적 개선의 1등 공신은 하이엔드 부품이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며 업황 자체는 부진했으나 트리플 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가치 부품 수요가 살아났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스마트폰 수요 둔화,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이 계속됐지만 멀티플 카메라 모듈, 디스플레이용 기판 소재가 잘 팔렸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LG이노텍 트리플 카메라 모듈을 탑재한 LG전자 스마트폰 ‘V50 씽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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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모듈을 제조하는 광학솔루션사업 부문 매출(8301억원)이 전분기 보다 25%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최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V50 씽큐(ThinQ)’에 트리플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 점이 주효했다. 업계에 따르면 V50 씽큐는 출시 이후 30만대 이상 팔리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기판소재사업 매출은 2770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는 6% 감소했으나 올해 1분기보다는 8% 증가했다. 모바일용 기판 수요는 줄었으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부품(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포토마스크)과 반도체 부품(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판매가 늘었다.

전장부품사업 매출은 2647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10% 증가했으나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3% 감소했다. 반자율주행 구현에 활용되는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용 카메라 모듈과 차량용 통신 모듈의 판매는 늘었다.

LED사업 매출은 920억원으로 부진했다. 작년 2분기보다 22% 감소했고 올해 1분기보다 12% 줄었다.

◇3분기 아이폰 신모델 공급 기대

금융투자업계에선 3분기에도 LG이노텍이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이폰 신모델 2개에 트리플 카메라를 공급해 카메라 모듈 점유율, 평균 공급단가가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트리플 카메라 채택 효과로 하반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3D 센싱 모듈도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애플 효과 덕에 3분기 영업이익은 1654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최근 미국의 화웨이 제재 완화 분위기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판매량 불확실성이 줄어든 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박원익 기자(wi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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