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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기술수출에도 주가 줄줄줄…' 답답한 레고켐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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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株 삭풍에 공매도 몰려


레고켐바이오가 대규모 기술이전 소식에도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 달 새 두 차례나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되는 등 바이오 투자심리 악화로 인해 호재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18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으로 기술이전한 신약후보물질(BBT-877)의 개발권리를 베링거잉겔하임에 넘겼다고 밝혔다.

레고켐바이오가 브릿지바이오에 총 300억원을 받고 기술수출한 물질이다. 올해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브릿지바이오는 이번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업프론트(계약금) 및 단기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4500만유로를 받는다. 또 임상개발, 허가 및 판매 마일스톤으로 최대 약 11억유로(약 1조4600억원)를 수령하고, 향후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최대 두 자릿수의 로열티(경상기술료)를 받는다.

레고켐바이오와도 사전합의한 비율에 따라 이익을 배분할 예정이다. 2017년 브릿지바이오와 기술이전 계약체결 당시 합의한 50% 수준의 대우를 받을 전망이다.

이 같은 호재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레고켐바이오의 현재 주가는 기술이전을 발표한 이달 18일(5만100원)보다 6.5% 내린 4만6950원에 형성됐다. 3개월 전(6만2700원)에 비해서는 약 20% 떨어졌다.

특히 이달 18일에는 공매도 물량이 급증하면서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최근 40거래일 중 공매도 비중은 평균 약 10%였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최근 바이오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된 점도 레고켐바이오의 주가 흐름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투자심리 위축으로 R&D 기초체력과 관계없이 주가가 하락했는데 이는 지나치다는 판단"이라며 "레고켐바이오의 경우 기술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 ADC 물질과 링커-톡신 ADC 플랫폼도 기술수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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