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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日의원도 이 참에 '다케시마 타령… "러 군용기, 韓영토 침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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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시마는 일본 영토…한국이 불법점거"

쿠릴열도 방문 때에도 취중 소란 부렸던 인물

뉴스1

마루야마 호다카 일본 중의원 의원 (마루야마 호다카 홈페이지) © 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 사건이 발생한 23일 일본 정치권으로부터 '독도는 일본 땅'이란 '망언'이 또 튀어나왔다.

마루야마 호다카(丸山穗高) 중의원(하원) 의원(35·무소속)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군용기는) 한국 영토를 침범한 게 아니다"면서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는 일본 영토"라고 주장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독도가 1905년 다케시마란 이름으로 시마네(島根)현에 편입 고시된 자국 행정구역이며 "한국이 불법점거 중"이란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

마루야마 의원의 이날 트윗 또한 이 같은 일본 정부의 주장을 그대로 읊은 것이다.

마루야마 의원은 "(독도를) 불범점거하고 있는 한국에도,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에도 '유감포'(遺憾砲·일본 정부가 공식 입장을 밝힐 때 '유감'이란 표현을 자주 쓴다는 데서 나온 말)밖에 쏠 수 없는 게 일본"이란 말로 일본 정부의 강경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독도는 일본 땅' 트윗을 쓴 마루야마 의원은 지난 5월엔 러시아가 실효지배 중인 쿠릴 열도 남단 4개 섬 중 하나인 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리·國後)를 방문했을 당시 만취 상태로 "영토(쿠릴 4개 섬)를 되찾기 위해선 러시아와 전쟁도 할 수 있다"고 외치는 등 소란을 피운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일본 정부는 쿠릴 열도 남단 4개 섬 또한 "일본 고유영토"라며 "북방영토"란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마루야마는 당시 만취 난동 사건으로 소속 정당이던 일본유신회에서 제명된데다 국회에서 의원직 사퇴 결의안까지 채택됐지만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러시아 공군의 A-50 조기경보통제기는 이날 다른 러시아·중국 군용기 4대와 함께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약 7분 간 독도 인근 한국 영공도 침범했다. 이에 한국 공군은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켜 차단 기동을 펼치는 한편 A-50기를 향해 경고사격을 가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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