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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한국당 "검찰장악 文정권, 야당 탄압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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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딸 부정 채용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신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한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23일 피켓 시위를 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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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新)친일' 논란으로 국회가 다시 얼어붙은 가운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검찰의 과도한 수사로 '야당 탄압'이 절정에 달했다며 공세를 취하고 나섰다. 특히 전날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김성태 전 한국당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며 눈물까지 흘렸다.

23일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 등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정권이 검찰과 경찰을 장악해 야당 의원을 무리하게 수사하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며 "어제 검찰은 권성동·염동열 의원에 대해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는 문재인 정권이 야당 의원에 대해 무분별한 수사를 자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어 "최근 야당 의원에게 자행된 무리한 표적수사의 결과는 대부분 무죄 또는 무혐의로 귀결되고 있다"며 김재원·권성동·곽상도 의원 등에 대한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이어 "작년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권은 심재철 의원의 정당한 의정활동을 '비인가 예산자료 유출'이라고 누명을 씌워 검찰에 고발하고, 검찰은 정권 눈치를 보며 불기소 처분이 아닌 기소유예 처분을 하는 작태를 보이기도 했다"며 "결국 사실이나 증거보다는 단지 야당 의원이라는 이유가 수사 진행에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고, 이것이야말로 '신(新) 사법 적폐'"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지금 당장 문재인 정권은 검찰과 경찰 권력 장악과 야당 의원에 대한 정치 탄압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엔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자신을 수사한 검찰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전날 검찰은 KT에 특혜를 제공하고 친딸의 취업 기회를 얻은 뇌물수수 혐의로 김 전 대표를 불구속기소했다. 김 전 대표는 '피의사실 공표, 정치 검사 즉각 수사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국민 앞에 섰다"며 "제 아무리 정권에 부역하는 정치 검찰이라 해도 대한민국 사법 질서를 교란하는 무리한 기소를 해선 안 된다"고 울먹이기까지 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소의 본질은 드루킹 특검에 대한 정치 보복과 대통령 측근 인사의 내년 총선 무혈 입성을 겨냥한 정치공학적 계략"이라고 주장했다.

[김명환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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