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 앞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과 보좌관들이 여당의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 제출을 저지하기위해 몸으로 막아서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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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고발전'을 수사하는 경찰이 국회의원 20명을 추가 소환한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더불어민주당 11명, 정의당 1명, 자유한국당 8명 등 총 20명에게 출석을 요구했다고 23일 밝혔다. 1∼2차 출석 요구에 불응한 한국당 의원 13명에게는 재차 소환을 통보했다.

이번에 소환이 통보된 의원들은 지난 4월 여야의 패스트트랙 대치 당시 국회 의원과 앞에서 벌어진 충돌 상황과 관련된 인물들이다. 경찰은 다만 구체적인 출석 요구 대상이 누구인지, 출석 요구일은 언제인지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패스트트랙 대치 당시 국회 상황이 담긴 1.4TB(테라바이트) 분량의 방송사 촬영화면,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분석이 끝난 순서대로 의원들의 소환을 통보하고 있다.

'패스트트랙 대치' 여야 고발전으로 경찰이 수사 중인 국회의원 수는 총 109명이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왼쪽)과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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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 의원이 59명으로 가장 많다. 민주당이 40명이며 바른미래당 6명, 정의당 3명이다. 무소속 의원은 1명(문희상 국회의장)이다.

현재까지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백혜련, 표창원 의원과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지금까지 두 차례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은 한국당 엄용수, 여상규, 정갑윤, 이양수 의원에게는 3차 출석 요구서를, 출석 요구에 한 번 불응한 같은 당 김정재, 박성중, 백승주, 이만희, 이종배, 김규환, 민경욱, 이은재, 송언석 의원 등에게는 2차 요구서를 보냈다.

보통 세 차례 소환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경찰은 강제로 신병을 확보한다. 이런 수사 관행을 감안하면 경찰이 3차 출석요구에 불응하는 의원들에 대해 어떤 조처를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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