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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중국 모바일게임 ‘레전드오브블루문’, 앱스토어서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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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킹넷의 자회사 레인보우홀스가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 ‘레전드오브블루문’이 국내 애플 앱스토어에서 삭제됐다. 향후 재등록 여부가 주목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국내 애플 앱스토어에서 ‘레전드오브블루문’의 검색이 차단됐다. 게임 목록에서 삭제돼 신규 다운로드가 불가능하고 유료 상품 결제도 막혔다. 이에 레인보우홀스측은 공식 카페를 통해 사과 공지를 올리고 우회 접속 및 결제 방법을 제공하는 상황이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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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홀스는 “아이폰 결제 및 다운로드 오류로 불편을 드린 점 죄송하다”며 “애플측과 지속적으로 연락해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다. 근시일내로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레전드오브블루문’이 국내 모바일 앱 마켓에서 삭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출시 초기인 지난 5월 말에도 구글 플레이에서 20여일간 사라졌다. 위메이드가 ‘레전드오브블루문’이 ‘미르의전설2’의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마켓 사업자들에게 이의를 제기한 것이 이유로 분석됐다.

위메이드는 ‘레전드오브블루문’이 킹넷의 계열사 지우링이 개발한 ‘미르의전설2’ 기반 HTML5 게임 ‘전기래료’의 한국 현지화 버전으로 판단한다. 위메이드는 ‘전기래료’와 관련해 중재신청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위메이드는 킹넷의 또 다른 계열사 절강환유와의 중재소송에서도 로열티 금액 및 미니멈개런티 766억원과 이자 41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아낸바 있다.

위메이드는 “‘레전드오브블루문’은 ‘전기래료’와 동일한 게임이라고 판단해 앱 마켓 사업자에 요청했다”며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검토까지 다소 시간이 걸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레인보우홀스측은 ‘레전드오브블루문’이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레전드오브블루문’이 구글 플레이에서 삭제됐을 당시 “‘레전드오브블루문’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게임”이라며 “‘미르의전설2’와 똑같은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애플 앱스토어에서의 삭제도 ‘오류’라고 표현했다.

이번 애플 앱스토어에서의 차단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이미 구글 플레이에서도 차단됐다가 재등록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위메이드는 재등록돼도 관련 로열티를 지급 받을 계획이라는 점에서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위메이드는 “구글 플레이에는 다시 등록됐지만 지속해서 요청을 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중재에서 승소했기 때문에 계속 서비스가 되도 로열티를 받아내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위메이드는 중국 법원에 중재 판결과 관련해 강제 집행도 신청한 상황이다. 해당 신청에 대한 결론은 이르면 10월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위메이드는 오는 8월 2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하는 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를 방문한다. 장현국 대표와 주요 임원진이 현장을 찾아 파트너사와 사업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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