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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동걸 산은 회장 "아시아나 통매각 원칙 바꿀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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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쯤 매각 공고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어"

"산은 50년 이끌어갈 혁신창업기업 만드는데 앞장"

뉴스1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19 서울' 개회식에서 (왼쪽 네번째부터)이동걸 산업은행장과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김영주 무역협회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산업은행과 무역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페어'로, 국내외 스타트업 488개사 및 15개국 45개 기관, 34개사 투자자 등이 참여했다. 2019.7.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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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아시아나항공과 그 계열사들을 묶어서 파는 통매각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회장은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NextRise(넥스트라이즈) 2019, Seoul' 개회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시아나항공 분할 매각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시아나항공과 계열사간 시너지가 있기 때문에 통매각 원칙을 세운 것"이라며 "통매각 원칙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는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만들어진 만큼 기업 가치를 위해 통매각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해왔다. 이 회장의 이날 발언은 오는 25일쯤 매각 공고를 시작으로 본격화하는 아시아나 매각을 앞두고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어떤 기업이 입찰에 참여했으면 하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을 경영할 수 있는 능력과 잘 키울 수 있는 의지를 가진 주인이 나타났으면 좋겠다"며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가 잘 이뤄지기를 바라는 목적에 따라 투자자를 물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회장은 "매각 과정이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가고 있는지 관리하는 것만이 산업은행의 역할"이라며 "어떤 기업이 입찰에 참여했는지에 대해서는 보고받은 바가 없다"고 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흥행 여부에 대해서는 "두 번 다시 아시아나와 같은 매물이 시장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강남 아파트는 매물이 없어져도 또다시 나오겠지만 아시아나항공은 두 번 다시 안 나온다"라며 "돈이 있으면 내가 아시아나를 사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개회식에 함께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해 말할 것이 하나도 없다"며 "좋은 원매자가 나타나길 바랄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오는 25일쯤 매각 공고 이후 9월쯤 인수협상대상 후보군을 확정하고 본실사를 진행해 10월 이후 본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을 거쳐 올해 안에 매각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 회장은 넥스트라이즈 행사와 관련해 "향후 대한민국 50년을 이끌어갈 새로운 먹거리를 만드는데 산업은행이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한국은 무난히 선진국 문턱까지 왔지만 한계에 도달한 상태"라며 "새로운 성장 엔진을 만들어야 하며 그 기반은 혁신창업기업"이라고 말했다.

이날 넥스트라이즈 행사에는 삼성, 현대차, SKT, LG 등과 아마존, 레노버 등 글로벌 대기업이 참여해 국내외 벤처캐피탈(VC)과 함께 스타트업과의 1:1 사업협력에 나섰다. 산업은행은 지난 6월까지 사전 현장 상담 신청만 약 900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저명인사들이 연사로 참여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경험도 공유한다. 한국계 기조 연사로는 실리콘밸리에서 1억달러 이상 투자를 유치한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 등이 참여한다.

핀테크사 18곳을 포함해 200여개의 국내외 벤처·스타트업이 부스를 설치했으며, 산업은행은 이번 행사에 참여하겠다고 사전 접수된 인원만 6800여명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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