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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주열 "2분기 성장률 1% 조금 넘을 것…정부기여도 매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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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기재위 출석…"민간 회복세가 핵심"
"日규제 악화시 성장률·금리 더 내려갈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를 조금 넘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정부의 기여도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해 "2분기에는 1분기 (예산)집행이 이연된 부분이 있어 정부 기여도가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며 "민간 부문의 회복세가 어떻게 될지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달 25일 발표되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선 "1% 조금 넘는 것으로 전망을 했는데 아마 그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조선비즈

이주열 한은 총재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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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분기에는 정부기여도가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GDP 성장률을 깎아 먹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1분기 성장률은 -0.4%였는데, 민간 기여도는 0.1%포인트(P)였고 정부 기여도는 -0.6%P 였다. 정부가 2분기 들어 재정지출을 대폭 늘리면서 기여도를 1%P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민간의 성장 기여도는 수출과 투자의 위축으로 마이너스를 보일 확률이 높다.

지난 18일 한은이 올해 연간 GDP 성장률을 2.5%에서 2.2%로 0.3%P 하향 조정했지만 일본의 수출 규제가 강화될 경우 추가로 더 조정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총재는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성장률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일본 수출 규제는 이번 전망에 충분히 반영을 못했기 때문에 악화된다면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고 (전망치 하향조정)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 주 한은이 금리를 인하했지만, 아직까진 통화정책으로 경제 상황에 대응할 여력은 남아있다"고 언급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내비쳤다. 기준금리는 지난 18일 연 1.75%에서 1.50%로 0.25%P 인하됐는데 올해 8월, 10월, 11월에 예정된 금통위에서 더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추가경정예산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성장률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발언도 나왔다. 이 총재는 성장률 전망치 2.2%에는 추경효과가 반영됐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추경이 안 된다면 그 반영한 효과만큼 경제 성장률은 낮아질 수 있겠다"라고 말했다.

또 한은의 금리 인하로 내외금리 차가 확대됐지만, 자금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내외금리 차가 벌어지면 (자금 유출)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한미금리 차가 1%P까지 벌어진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자금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조은임 기자(goodn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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