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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주열 한은 총재 "日금융보복 못나오게 사전에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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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파이낸스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장영일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일본의 금융 보복이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사태 악화를 사전에 막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일본의 금융보복 우려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외국자본 중 일본계 자금 비중이 약 2%를 차지해 숫자로 보면 일본계 금융기관의 여신이나 유가증권 투자 규모가 크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행여나 금융 보복 조치가 이뤄지면 숫자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다른 예기치 못한 영향을 많을 것"이라며 "금융보복 조치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축은행과 대부업은 일본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며 "이용대상이 주로 취약계층인 만큼 혹시 어떤 일이 터진다면 이들에 대한 보호 노력을 정부도 놓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관한 다른 의원들의 질의에도 인하 검토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대외 여건 변화를 보며 판단하겠다며 비슷한 취지의 답변을 했다.

이 총재는 "추가 인하 여부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한차례 금리인하의 효과와 미중 무역분쟁, 일본과의 갈등 등 고려할 요인이 많아 지금 한발 나아가 말씀드리기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jyi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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