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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중러, 폭격기 합동작전...美 '인도-태평양 전략'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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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군용기가 중국과 함께 동해에서 합동 작전을 펼치며 군사 협력을 과시한 것도 이례적입니다.

최근 한일 갈등으로 균열을 보이는 극동 지역을 돌파구 삼아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독도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조기경보기 외에 Tu-95 폭격기 2대가 따로 움직였습니다.

동해 NLL 북쪽에서 중국 H-6 폭격기 2대와 합류한 뒤, 한일 방공 식별구역을 가로 질러 남하했습니다.

중일 분쟁 구역인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에서 둘로 갈라졌는데,

중국 폭격기들은 본국으로 기수를 틀었고, 러시아 폭격기는 미군 기지가 있는 오키나와 주변에서 선회했습니다.

이번 합동 작전이 우리 주권에 대한 침해를 넘어 한미일 삼각 공조에 대한 도전으로 풀이되는 이유입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들어 미국은 우리나라와 일본, 타이완, 호주에 이어 인도까지 아우르는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남중국해 일대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은 물론 중동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등 공세적인 움직임이 두드러집니다.

이에 자극 받은 중국과 러시아가 손을 잡고 견제에 나서면서 최근 한일 갈등으로 생긴 극동의 균열을 파고드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중러 군사협력, 그리고 미일 군사 협력 구도와 충돌하는 그림인데, 일본을 자극하는 것 보다는 손 쉬운 상대인 한국을 시험해 봤다고 볼 수 있고….]

청와대는 이번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같은 행위를 되풀이할 경우 훨씬 더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중러 양국에 경고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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