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
윤석열(사법연수원 23기) 차기 검찰총장이 25일 취임하면서 검찰이 '윤석열 체제'에 맞춰 새로운 진용을 갖춰 나가게 된다. 특히 윤 총장의 취임을 앞두고 검사장급 고위 간부들이 대거 용퇴하면서 대규모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검찰 등 법조계에 따르면 윤 차기 총장은 25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후 이날 오후 대검찰청에서 취임식을 열어 검찰총장 업무를 공식적으로 시작한다. 무엇보다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인사가 시급하다. 검찰의 검사장급 이상 간부 44자리 가운데 18석이 공석이다. 이 중 고검장급 9석 중 6석도 비어있다.
윤 총장은 지난 16일 대통령으로부터 차기 검찰총장에 임명된 후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인사안을 협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검찰총장인 문무일(18기) 검찰총장에 비해 다섯 기수를 뛰어넘어 기수 파괴 인사가 이뤄진 만큼 조직 안정화를 위해 일부 주요 보직을 제외한 고검장과 검사장 승진 인사안을 조속히 확정지은 편이라는 후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윤 총장이 이르면 26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번주 안으로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인사는 역시 서울중앙지검장이다. 직전 서울중앙지검장인 윤 총장의 바통을 이어받게 될 주인공이기도 하다. 문재인정부의 '적폐수사'를 사실상 진두지휘하는 곳인만큼 적임자를 두고 하마평이 분분했다.
윤 총장과 연수원 동기이자 서울대 법대 1년 후배인 배성범(23기) 광주지검장이 최근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배 지검장은 마산고를 졸업하는 등 최근 법무부 장관 임명이 유력한 조국 민정수석, 청와대 민정수석 기용이 점쳐지는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회장 등과 함께 'PK(부산경남) 출신'으로 주목받는다.
또 연수원 동기인 이성윤(23기) 대검 반부패부장과 구본선(23기) 대검 형사부장, 문찬석(24기) 대검 기획조정부장과 여환섭(24기) 청주지청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검찰 요직으로 꼽히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조남관(24기) 대검 과학수사부장이 언급된다. 조남관 부장은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장 출신으로 2017년 문재인정부 출범 뒤 국가정보원 감찰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등 실질적으로 수사 실무를 관장할 요직에는 '윤석열 사단'이 승진 발탁될 것으로 기정사실화된다. 윤 총장으로부터 능력과 신뢰를 검증받은 27~30기들이 주요 포스트에 배치돼 수사 라인을 장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우선 한동훈(27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검사장 승진자 1순위로 꼽히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발탁이 거론된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전국 일선의 특수수사와 강력범죄 수사를 지휘하는 자리다. 또 27기 중에서 심재철 법무부 대변인, 이원석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장, 주영환 대검 대변인 등도 검사장 승진 대상자로 꼽힌다.
이와 함께 신자용(28기) 법무부 검찰과장, 신봉수(29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송경호(29기)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양석조(29기)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김성훈(30기)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김창진(31기)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장(31기) 등 윤 총장의 핵심 수사 라인들이 서울중앙지검 핵심 보직에 임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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