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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사법농단 수사지휘' 윤석열, 김명수 대법원장 찾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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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the L] 윤 총장 취임 후 첫 공식일정…"형사재판 관심 협력 부탁" 등 덕담 나눠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을 찾아 김명수 대법원장과 인사 나누고 있다. 2019.7.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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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59·사법연수원 23기)이 대법원을 방문해 김명수 대법원장(60·15기)과 덕담을 나눴다.

    26일 오후 3시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서 이뤄진 접견에서 김 대법원장은 윤 총장에게 축하인사를 전했다. 전날 오후 취임한 윤 총장의 첫 공식일정이었다.

    김 대법원장은 "어려운 시기 무거운 책임을 맡으신 것 같다"며 "걱정이 많겠지만 여태까지처럼 법과 원칙에 따라 해준다면 훌륭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취임사에서 윤 총장이 헌법정신을 강조했는데 저도 개인적으로 공감한다"면서 "법원에서도 형사재판에서 사법정의가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헌법정신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제도개혁을 준비하고 또 진행하고 있다. 형사재판 한 축을 맡은 검찰에서도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윤 총장은 "형사소송 법절차만 갖고 국민 기대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며 "영장 청구 전부터도 헌법적 관점에서 세심히 살피고, 법관의 영장을 손에 쥐었다고 무리한 강제수사를 진행할 게 아니라 공권력을 집행하는 단계부터 헌법정신에 맞출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자 김 대법원장은 "재판을 하는 법원 입장에서 법정에서 재판을 진행하는 단계에서도 공권력이 과도하게 개입하는 경우를 유념하겠지만, 소추를 하고 공소유지를 하는 검찰 측에서도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날 화제가 됐던 윤 총장의 취임사를 두고서도 김 대법원장은 "취임사에서 헌법과 헌법정신을 강조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저도 개인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접견자리에선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 수사'를 지휘했던 만큼 어색한 기류도 감지됐다. 그러나 기념사진 촬영 뒤 이어진 비공개 환담에서도 사법농단 수사와 관련한 이야기는 오고 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윤 총장 취임 이후에도 사법농단 사건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사법농단 의혹의 핵심인물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지난 22일 보석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중이다.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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