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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유니클로, 일베 유니폼 되나”.. 일베, 유니클로 구매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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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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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회원들이 유니클로 구매 운동에 나서면서 유니클로가 일베 회원들의 유니폼이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유니클로는 한국 진출에 성공한 대표적인 일본 브랜드 중 하나로,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 속에 한국인 소비자들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주요 타깃이 된 의류 유통업체다. 유니클로 일본 본사 임원은 "한국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가 한국 내에서 거센 논란이 일자 유니클로 측은 연이어 사과문을 발표했다.

일베 회원들은 유니클로 불매운동에 반발하며 유니클로 구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27일 일베 홈페이지에 따르면 최근 일베에는 유니클로 제품을 샀다며 인증하는 다수의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이 가운데 ‘유니클로 싹 쓸어왔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비판을 받았다.

작성자는 “바람이 솔솔 들어오고 부드러운 일본 직조기술의 집합체”, “재구매율 무려 70%” 등의 제품 설명과 함께 다양한 유니클로 제품 사진을 올렸다. 또한 “(유니클로) 입어서 응원하자”며 제품 구매 영수증을 게재했다.

다른 회원은 유니클로 로고가 드러난 포장지를 들고 구입 인증샷을 남겼다. 그는 일본 전통 복장을 한 남성 그림을 배경으로 이른바 '일베 손가락 표시(일베 회원임을 보여주는 표시)'한 사진도 올렸다.

이 밖에도 제품 영수증 사진이나 유니클로 매장 좋은 점을 소개한 글, "지금이 구매 적기", "유니클로에서 신나게 쇼핑하다 간다", “나도 일베유니클로코인 탑승해보자”며 불매운동을 비꼬는 게시글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울러 일베 회원들은 택배 노동자들의 유니클로 배송거부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네티즌들은 이러다 유니클로가 일베 유니폼처럼 여겨지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유니클로, 일베 유니폼이라면 정말 입기 싫은데 있는 것도 미련 없이 버려야겠다”, “이미 있는 옷은 입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유니클로가 아예 일베 유니폼 되면 정말 못 입게 될 수도 있겠다”, “유니클로 일베 유니폼 되면 일베 (회원) 구별하기 좋아서 좋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일베 게시물 캡쳐)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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