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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조선업계가 2017년 수주한 건조물량 증가로 올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전 세계 발주량 감소로 인한 수주실적 미진에 대해서는 하반기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2019년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54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 영업적자 563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대비 적자폭이 44% 줄어들었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지주회사로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의 2분기 매출은 3조9229억원으로 전년 대비 25.1% 늘어났다. 조선부문 건조물량 증가와 환율상승 효과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부문 부진으로 57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1분기에 발생한 하자보수충당금 환입 효과가 사라지고, 해양플랜트부문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전년 대비 32% 늘어난 2분기 매출 1조7704억원을 달성했다. 2017년 이후 수주한 상선 건조물량이 늘어나면서 매출은 지난해 3분기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하반기에도 매출 증가세가 지속돼 올 초 공시한 매출 7조10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건조물량 증가에 따라 재가동에 나선 도크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하반기부터는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 효과가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예정돼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적극 공략해 올해 수주목표 78억달러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의 전 세계 신규 선박발주량은 1026만t(CGT)로 전년 동기 대비 42.3% 감소했다. 이에 따라 대형 조선 3사 상반기 수주 실적 역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43%의 수주율을 기록했고 현대중공업그룹(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포함)은 20%, 대우조선해양은 33%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부문의 경우 지난 상반기 미중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예상보다 크게 저조했다"며 "하반기에는 LNG선 대형 프로젝트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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