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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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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고난도 수술 노하우에 3D 장비로 정확성 높여···임플란트 수명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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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뼈 이식 수술 경험 풍부

환자 구강 구조 고려한 지대주

맞춤형 임플란트 시술의 비결



한그루치과병원



중앙일보

한그루치과병원 윤범희 원장은 정확하고 섬세한 수술법으로 뼈 이식·상악동 거상술을 성공시켜 임플란트의 초기 고정력과 수명을 늘린다.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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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에 사는 고모(56)씨는 오랫동안 치주염을 앓았다. 제때 치료를 받지 않아 치아 뿌리가 겉으로 드러나고 뼈가 녹아내려 음식물을 씹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위턱 어금니 쪽은 뼈의 양이 줄어 치료가 시급했다. 뼈 높이가 1㎜ 이하여서 동네 치과에선 임플란트가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주변의 권유로 서울 마포구 도화동 소재 한그루치과병원을 찾은 고씨는 이곳에서 상악 7개, 하악 6개의 임플란트를 심었다. 특히 상태가 심각했던 상악 어금니 쪽은 왼쪽·오른쪽 모두 상악동 거상술을 시행해 안정적이고 튼튼한 임플란트를 갖게 됐다.

임플란트는 어떻게 치료받느냐에 따라 결과가 천지 차이다. 치아·잇몸·뼈가 약해 장기간 염증으로 고생한 환자에게 임플란트를 심을 땐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한그루치과병원 윤범희 원장은 “임플란트가 대중화하면서 상악동 거상술이 많이 시도되고 있지만 고난도여서 경험이 풍부한 의사에게 수술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고난도 상악동 거상술로 튼튼히



상악동은 위턱뼈 속의 비어 있는 공간을 말한다. 장기간 치주염을 앓거나 치아가 빠진 상태를 방치하면 상악동이 점점 내려와 임플란트를 심을 수 없게 된다. 그러면 잇몸을 절개한 다음 상악동 을 들어올리고 이 공간에 이식재를 채워 넣는 상악동 거상술을 한 뒤 임플란트를 심는다.

한그루치과병원은 임플란트 치료를 할 때 정확성과 안전성을 최우선시한다. 기초 공사를 튼튼히 하지 않은 건물은 충격에 취약하고 지반이 자주 흔들려 무너지기 십상이다. 임플란트도 마찬가지다. 상악은 하악보다 밀도가 낮고 무른 편이다. 뼈 이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뼈가 충분하게 생성되지 않아 임플란트의 초기 고정력이 약해지고 수명이 짧아진다. 한그루치과병원이 상악동의 잔존 골이 적을 때 측방 접근법을 활용해 상악동 거상술을 하는 이유다.

상악동 거상술 방식은 치조정·측방 접근법 두 가지다. 치조정 접근법은 위턱 아래에서 위쪽으로 구멍을 뚫어 기구를 삽입해서 상악동을 들어올린다. 잇몸 절개 범위가 작은 대신 시야 확보가 어렵다. 반면에 측방 접근법은 잇몸뼈 측면에 조그맣게 창문을 만들고 이를 통해 거상술을 진행한다. 좀 더 고난도지만 상대적으로 시야가 넓어져 상악동을 들어올리기 수월하고 치조골을 충분히 이식하는 데 유리하다. 윤 원장은 “상악동은 얇은 막으로 감싸져 있어 수술 노하우가 부족하면 자칫 막이 찢어지는 천공이 발생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임플란트 수술 후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문제는 임플란트 주위염이다. 심은 임플란트 기둥 주변의 잇몸뼈 조직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잇몸의 부기·통증·악취를 유발하고 오래되면 잇몸뼈가 녹아내리면서 임플란트가 흔들리거나 빠질 수 있다. 한그루치과병원은 이런 위험을 덜어주고자 치주염이 심해 인접 치아 사이에 공간이 많을 땐 맞춤형 임플란트를 지향한다.



부작용 적은 맞춤형 임플란트 심어



김모(65·서울 마포구)씨는 4년 전 심은 임플란트에 음식물이 잘 껴서 불편함이 컸다. 신경 써서 양치질해도 역부족이었다. 냄새가 나고 염증이 생겨 치료를 받기도 했다. 김씨는 최근에 다른 부위에 임플란트할 땐 맞춤형으로 심었다. 그는 “음식물이 덜 끼는 데다 아래위 치아 교합이 더 잘 맞는 느낌이라 편하다”고 한다.

임플란트는 치아 뿌리(픽스쳐)와 치아 모양의 보철물(크라운), 이 둘을 연결하는 지대주(어버트먼트)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중간연결체 역할을 하는 지대주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임플란트 수명과 직결된다. 일반 임플란트는 지대주 형태가 동그랗다. 하지만 본래 치아 단면은 사각 형태에 가까워 보철물을 지대주보다 넓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아무리 잘 심어도 보철물과 잇몸 사이에 틈이 생기곤 한다. 그 사이로 음식물이 많이 끼면 염증을 일으켜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악화하기 쉽다.

맞춤형 임플란트는 지대주를 환자의 구강 구조와 최대한 유사하게 구현하는 것이다. 환자의 구강 구조를 본떠서 3차원(3D) 스캔 데이터를 확보한 뒤 3D CAD·CAM 프로그램을 활용해 지대주를 환자 구강 구조에 최적화해 디자인하고 가공·정밀 검수를 거쳐 완성한다.

임플란트 수술 부위는 감각을 느낄 수 없어 과도하게 씹는 경향이 있다. 이때 치아를 적절하게 지탱하지 못하면 씹는 힘(저작압)을 못 이기고 보철물이 깨질 수 있다. 맞춤형 임플란트는 주변 치아 형태와 유사하기 때문에 높은 저작압을 견디는 데 용이하다. 윤 원장은 “한그루치과병원 의료진은 임플란트 치료를 할 때 정확하고 안전하게 심어 오래 편히 사용하도록 하는 역량이 우수하다”며 “임플란트 제품을 선택할 때도 이런 가치에 부합하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 25배 확대 미세현미경, 병든 치아 되살린다

중앙일보

한그루치과병원에선 발치는 최후의 선택이다. 기능·심미적인 측면에서 자연 치아를 보존하는 게 환자에게 가장 이득이란 생각에서다. 한그루치과병원은 빠진 치아를 위한 치료인 임플란트와 더불어 자연 치아를 보존하는 기술력 역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그루치과병원 미세현미경센터가 병든 치아를 건강하게 되살리는 방법을 알아봤다.



재발한 통증, 막힌 신경관 찾아 치료

신경 치료를 받아도 재발하거나 증상이 낫지 않는 사례가 꽤 많다. 다시 치료하려고 해도 신경 치료를 위해 치아 기둥을 넣었거나 신경관 입구가 막혔으면 보통 발치한다. 하지만 한그루치과병원에선 ‘재신경 치료’로 자연 치아의 수명을 최대한 연장한다.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막힌 신경관을 찾고 안쪽에 파고든 세균을 제거·치료한다.



치아 끝부분 염증 부위 말끔히 제거

일반적인 재신경 치료가 어려울 땐 외과적인 신경 치료에 나선다. 염증이 치아 뿌리 끝에 생겼거나 끝부분 주위 조직에 염증이 발생했을 땐 치아 위쪽부터 접근하는 것이 어려워 역으로 치료한다. 최대 25배까지 확대되는 미세현미경으로 치아 뿌리 끝부분과 이 주변 치조골의 염증 조직을 함께 잘라내는 ‘치근단 절제술’을 시행한다.



치아 뽑아 치료한 뒤 7~8분 내 다시 심어

치근단 절제술을 할 수 없는 위치에 있거나 신경이 훼손될 위험이 큰 치아가 문제일 땐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자가치아 재이식술’을 고려한다. 치료를 위해 의도적으로 발치한 다음 치아 뿌리 끝과 잇몸뼈에 있는 염증을 말끔히 제거한다. 치료한 치아는 치주 세포의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7~8분 내로 신속히 제자리에 다시 심는다. 김선영 기자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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