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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中정부, 홍콩 시위사태 관련 첫 기자회견…"절대 좌시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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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국양제' 원칙 마지노선 건드려…경찰의 엄정한 법 집행 지지"

중국 중앙정부의 홍콩 내정 관련 기자회견은 1997년 반환 후 처음

연합뉴스

경찰이 쏜 최루탄 되던지는 홍콩 시위대
(홍콩 AFP=연합뉴스) 27일 홍콩 위안랑 지역에서 '백색테러' 규탄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한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쏜 최루탄을 되던지고 있다. 홍콩 시민 수만 명은 이날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에도 도로 점거 행진을 강행했다. 이에 경찰은 최루탄 등을 사용해 시위대 강제 해산에 나서면서 부상자도 발생했다. leekm@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정부가 한 달 넘게 이어지는 홍콩 시위에 대해 "'일국양제' 원칙의 마지노선을 건드렸다"면서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양광(楊光) 대변인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중국 중앙정부에서 홍콩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이 홍콩 내정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한 것은 1997년 영국이 홍콩을 반환한 이후 처음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최근의 홍콩 시위를 그만큼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양 대변인은 홍콩 시위가 이미 평화로운 시위의 범위를 넘어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훼손하고 있으며 홍콩의 법치와 사회질서, 경제·민생과 국제 이미지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정부가 캐리 람 홍콩 특별행정구 장관의 통치와 홍콩 경찰의 엄격한 법 집행을 굳건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 각계 인사가 폭력에 분명히 반대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홍콩에 혼란이 계속되면 고통을 겪는 것은 전 사회라고 말했다.

양 대변인은 "'일국양제'라는 배는 비바람을 이기고 계속 안정적으로 멀리 항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죄인 인도법안(일명 송환법) 반대를 내걸고 시작된 홍콩 시위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지난 21일에는 일부 시위대가 중앙정부를 대표하는 기관인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중련판) 건물 앞까지 가서 국가 휘장에 검은 페인트를 뿌리고 벽에 반중국 문구를 썼다.

전날에도 경찰의 행진 불허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위대가 중련판 인근까지 진출해 이를 막는 경찰과 극렬한 충돌을 빚었다.

중국 국방부는 지난주 국방백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인민해방군의 개입 가능성도 시사했다.

하지만 중국이 홍콩에 군대를 투입할 경우 예상되는 엄청난 후폭풍을 고려하면 실제 투입 가능성은 아직 작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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