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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헝가리 유람선 침몰 2달만에 합동수색 종료…韓긴급구조대 귀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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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명 여전히 실종…헝가리당국, 다음 달 19일까지 단독수색 계속

연합뉴스

다뉴브강 침몰 사고 현장…다시 운항하는 유람선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채 침몰했던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한 지 나흘이 지난 15일 밤(현지시간) 사고현장인 머르기트 다리 아래로 유람선들이 지나가고 있다.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놓인 조화들이 30도를 웃도는 한낮의 폭염으로 말라 있다. 지난달 29일 발생한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로 한국인 탑승객 23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 상태에 있다. 2019.6.16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국인 33명 등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號)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두달만에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이 활동을 종료하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외교부는 29일 오전 이태호 제2차관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부처 회의를 하고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 대응을 위해 운영해온 중대본 활동을 30일로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지에서 끝까지 실종자 수색활동을 펼쳐온 긴급구조대 소속 소방청 대원 12명은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며, 신속대응팀 소속 외교부 직원 2명은 다음날 귀국한다.

정부는 지난 5월 29일(현지시간)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단체 관광객을 태운 허블레아니호가 대형 크루즈선인 바이킹시긴호에 들이받혀 가라앉는 사고가 난 직후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을 파견했다.

당시 허블레아니호에는 관광객과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과 선장과 승무원 등 헝가리인 2명이 타고 있었다. 탑승객 중에는 한국인 7명만 사고 직후 구조됐고 나머지 인원은 숨지거나 사라졌으며 여전히 한국인 관광객 1명은 실종상태다.

한국과 헝가리 당국은 높아진 다뉴브강 수위로 초반 실종자 수색에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육상·수상·항공 수색 등을 통해 거의 모든 실종자를 발견했다.

가장 최근 실종자를 발견한 것은 이달 5일이 마지막이다. 멀게는 사고 발생 지점에서 100㎞ 이상 떨어진 곳에서 시신을 수습하기도 했다.

헝가리당국은 아직 한국인 1명을 찾지 못한만큼 한국 긴급구조대가 철수한 이후에도 다음 달 19일까지 22일 동안 단독으로 수색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때까지도 실종자를 찾지 못한다면 헝가리 당국은 지역별로 경찰 인력을 투입해 통상적인 수준의 수색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긴급구조대장을 맡은 송순근 주(駐)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은 이달로 임기가 끝날 예정이었지만, 다음 달 말까지 부다페스트에 머물며 관련 업무를 지휘하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신속대응팀이 철수하고 중대본의 임무가 끝난 이후에도 실종자 수색과 사고원인 규명, 책임성 확보 등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샨도르 핀테르 헝가리 내무부 장관 앞으로 서한을 보내 그간 헝가리 정부가 보여준 협조에 사의를 표하고, 남은 실종자 1명을 찾을 때까지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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