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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中 화춘잉 "홍콩 시위는 미국 작품…불장난하면 타 죽는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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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홍콩 시위대가 28일 범죄인 인도법안 완전 철회와 백색테러 반대를 위한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중국이 범죄인 인도법에 반발하며 이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에 대해 “미국의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시위 당시 대형 성조기가 등장한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라며 “중국 정부는 어떤 외부세력도 홍콩의 일에 끼어드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외부세력이 홍콩을 어지럽히려 기도하는 것은 더더욱 용납할 수 없다”고 전했다.

화 대변인은 “시위에서 미국 국기를 든 사람이 적지 않게 보였다”며 “미국은 홍콩 사태에서 도대체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어 “미국은 조속히 손을 떼고 위험한 게임을 중단할 것을 권한다. 불장난을 계속하면 제 불에 타 죽는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홍콩의 안전을 지킬 능력이 있으며 이 세상은 사악함이 옳음을 누를 수 없다고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 대변인은 북한 노동신문이 중국 정부의 강경 대응을 옹호한 데 대해선 “홍콩 문제에 대한 북한의 정의로운 목소리를 칭찬하며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 홍콩 위안랑역 일대에서 진행된 백색테러 규탄 시위와 전날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일부 참가자가 대형 성조기를 흔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거리 행진에서도 성조기가 눈에 띄었고, 영화 ‘어벤져스’의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참가자가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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