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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사단’ 특수부장들 중앙지검 전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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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차장에 신봉수·송경호…적폐수사팀 내부 승진 ‘친정체제’

    배성범 지검장 “반칙 범죄 집중 수사”…6일 검사 647명 인사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후 처음 단행된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에서 주요 수사를 맡은 부장들이 요직에 배치됐다.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일 때 국정농단과 사법농단 사건을 맡은 검사들이다. 선거·노동 등 공안 사건을 총괄하는 서울중앙지검 2차장에는 같은 청 신봉수 특수1부장이, 특수수사를 총괄하는 3차장에는 송경호 특수2부장이 내부 승진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일반적인 고소·고발 사건을 맡는 1차장에는 지난해 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지낸 신자용 법무부 검찰과장, 여성·강력 사건을 지휘하는 4차장에는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4부장이었던 한석리 강릉지청장이 발탁됐다.

    법무부는 31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검사 647명에 대한 인사를 다음달 6일자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신봉수 2차장과 송경호 3차장은 지난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함께했다. 이후 신 차장은 사법농단 수사를 진행해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을 재판에 넘겼고, 송 차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수사를 맡아 진행해왔다.

    법무부는 보도자료에서 “국정농단 및 사법농단, 전직 대통령 사건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업무 연속성을 확보하고 안정적 마무리를 위해 서울중앙지검 부장을 2·3차장검사로 보임했다”고 설명했다.

    국정농단과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에 참여했던 이복현 원주지청 형사2부장도 특수4부장으로 중앙지검에 복귀했다.

    서울중앙지검 양석조 특수3부장은 전국 특수수사를 지휘하는 대검찰청 선임연구관을 맡았다. 대법원 입찰비리를 수사한 구상엽 공정거래조사부장은 전국 특수부 중 선임부서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옮겼다. 신응석 형사3부장은 국회 패스트트랙 관련 사건을 처리할 서울남부지검 2차장에 보임됐다.

    윤 총장의 입 역할을 할 대검 대변인에는 가습기 살균제 수사를 진행한 중앙지검 권순정 형사2부장, 법무부 대변인엔 서울시에 파견된 박재억 전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이 배치됐다.

    검찰 내에서는 “수사 성공에 방점을 둔 인사”라는 호평과 ‘윤석열 사단’만 주요 보직에 배치됐다는 불만이 섞여 나온다. 환경부 블랙리스트와 송인배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수사한 주진우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이 안동지청장으로 발령이 난 것을 두고는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해 불이익을 받았다는 얘기도 들린다.

    각 검찰청에서는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해 새로 취임한 검사장들의 취임식이 열렸다. 배 지검장은 취임사에서 “사회공동체의 공공적 가치를 파괴하는 ‘반칙적 범죄’에 우리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미덥 ·윤지원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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