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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형 방사포 시험"…한미 '단거리탄도미사일' 발표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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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the300]北 '새로 개발한 대구경 조종 방사포'로 발표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4일 동해상에서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 전술유도무기의 타격 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2019.05.05. (사진=노동신문)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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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일 전날 발사한 발사체를 ‘새로 개발한 대구경 조종 방사포’라고 밝혔다. 우리 군 당국은 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석했다. 북한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군 당국이 방사포를 미사일로 오인한 게 된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새로 개발한 대구경 조종 방사포의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지상 군사작전의 주역을 맡게 될 신형 조종방사탄을 개발하고 첫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전날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이 쏜 발사체가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전날 “우리 군이 오전 5시6분, 5시27분 경 북한이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며 “이번에 발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의 고도는 약 30km, 비행거리는 약 250km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합참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7월 25일과 유사한 발사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 중”이라며 전날 발사체가 북한이 지난달 25일 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 관계자는 방사포일 가능성을 묻자 “현재까지는 없다”고 답했다.

청와대 또한 정밀한 추가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한미 당국의 조사라며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밝혔다.

물론 대구경 방사포는 사거리가 단거리 탄도 미사일과 유사해 레이더 궤적만으로는 탄도미사일과 혼동되는 경우가 있다. 북한의 표현을 볼 때 기존 북한 방사포보다 사거리가 연장된 방사포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발사체의 정확한 성격을 두고 논란이 벌어질 수도 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발사의 경우, 다음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전술유도무기' 위력시위사격을 조직지도했다고 보도 한 바 있다. 당시엔 우리 당국이 이 발사체를 '새로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했다. 또 하루 뒤인 26일 합참은 이 미사일이 러시아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비행 특성을 가진 새로운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 밝혔다.

합참은 당시 이 2발의 미사일 비행거리를 25일 각 약 430㎞, 690km로 발표했다가 다음 날 비행거리를 "2발 모두 약 600㎞"라고 정정했다. 합참은 비행거리 추정치를 수정한데 대해 "레이더 상실고도(음영구역) 이하에서 '풀업'(하강단계서 상승기동 비행) 기동을 해 초기 판단된 비행거리와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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