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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12일 집단 탈당” 쪼개진 민주평화당, 정동영 퇴로는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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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정치연대 8일 탈당계 제출… 12일 '제3지대' 첫 걸음

유성엽 “정동영 끝내 제안 거부 극적 타협 기대”

바른미래당 접촉설은 부인 “한국 정치 변화주겠다”

이데일리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평화당 내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 회의를 마치고 발언하고 있다. 민주평화당 비당권파인 이들은 이날 집단 탈당 의사를 밝히고 오는 12일 탈당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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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2보 전진을 위해 1보 후퇴하겠다.”

민주평화당이 결국 둘로 쪼개질 전망이다. 민주평화당 비당권파인 대안정치연대가 8일 집단 탈당 의사를 밝히고 오는 12일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 탈당계는 12일 자로 제출했다.

비당권파인 유성엽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안정치연대 브리핑에서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 전원이 민주평화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며 “새 출발을 다짐하는 차원에서 월요일인 12일에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년 반 만에 민주당을 떠나는 마음이 매우 무거우나 반성하지 않는 자유한국당, 무능한 더불어민주당 등 개혁이 필요한 한국 정치에 변화와 희망을 주고자 한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대안정치연대에는 유 원내대표를 비롯해 천정배·박지원·장병완·김종회·윤영일·이용주·장정숙·정인화·최경환 의원 등 10명이 참여하고 있다. 장 의원은 당적이 바른미래당인 만큼 탈당이 아니라 당직사직서를 냈다.

유 원내대표는 탈당 의사를 밝히면서도 정동영 대표를 포함한 당권파와의 협상 여지는 남겼다. 12일을 마지노선으로 긋고 다시 한 번 결단을 촉구한 것. 유 원내대표는 “정동영 대표는 당대표직을 내려놓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 ‘제3지대’로 함께 가자는 제안을 끝내 거부했다”면서도 “월요일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대화를 통해 극적인 타협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바랐다.

대안정치연대는 민주평화당에서 탈당한 후 외부인사를 영입해 대표 직을 맡기는 등 비대위 체재로 전환한다. 유 원내대표는 현재 물밑접촉을 하고 있으며 “곧 깜짝 놀랄만한 인물을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당분간 유 원내대표가 임시로 당대표직을 겸한다. 이후 무소속 의원들과 접촉해 비교섭단체 등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바른미래당과의 물밑접촉설은 강하게 부인했다. 유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에 입당한다는 설이 있다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최근에 보니 민주평화당보다 바른미래당이 상태가 더 안 좋던데 우리가 추진하는 제3지대에 그분들(바른미래당 소속 의원)이 합류할 수 있으나 우리가 가는 건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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