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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바른미래. 이번엔 '여론조사 전쟁'…손학규측-퇴진파 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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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 당권파 반발에도 孫대표 재신임 등 여론조사 강행

오는 15일 이전 여론조사 결과 나오면 당권파 대 퇴진파 충돌 불가피

뉴스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일본 정부의 우리나라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제외 관련 기자회견을 하러 입장하고 있다. 2019.8.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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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당내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 바른미래당이 이번엔 '여론조사'를 놓고 당권파와 퇴진파가 다시 정면대결을 벌일 조짐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손학규 대표 등 당권파와 바른정당 출신을 중심으로 한 퇴진파 간 갈등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손 대표 재신임 여부 등을 묻는 당 혁신위원회의 여론조사가 주말 간 진행되면서다.

손 대표 등 당권파는 혁신위의 여론조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주대환 혁신위원장이 사퇴하는 등 혁신위가 제 기능을 상실한 상황에서 여론조사 강행은 당헌·당규를 무시한 자의적 활동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혁신위는 주 전 혁신위원장 체제에서 이미 혁신안이 통과했을 뿐 아니라 수차례 혁신안의 최고위 상정 요구를 거부한 손 대표 측이야말로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고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특히 혁신위는 오신환 원내대표를 시작으로 권은희·하태경·이준석·김수민 최고위원 등 퇴진파를 대상으로 공개검증을 진행하는 등 당권파에 대한 압박을 수위를 높였다.

혁신위의 압박에 손 대표 등 당권파는 유승민 전 대표 등이 혁신위에 자신의 퇴진을 최우선 과제로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유 전 대표측 바른정당 출신 의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과 통합을 위해 걸림돌이 되는 자신을 배제하기 위해 집단 행동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에 유 전 대표 등은 손 대표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사과를 요구하고있다. 지상욱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노욕 때문에 정치를 어지럽히는 추한 모습을 더이상 보이지 말라"며 반발하는 등 양측의 갈등은 수습 조짐은커녕 더 악화되고 있다.

당 혁신위의 활동기한은 오는 15일로 여론조사는 이번주 내 발표될 예정이다. 당 안팎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될 경우 다시 한번 양측의 대대적인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퇴진파 내부에서는 이미 손 대표의 리더십은 무너진 상황이라며 지도부 교체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손 대표의 퇴진이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 당권파를 향한 총공세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경우 손 대표의 퇴진뿐 아니라 문병호-주승용 지명직 최고위원 등 퇴진파의 거취 문제 등도 자연스럽게 불거질 전망이다. 또 당의 창당 주역인 유승민-안철수 전 대표가 당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손 대표측에 우세한 결과가 나올 경우 퇴진파를 향한 당권파의 공세 수위가 높아지면서 호남계를 주축으로 그동안 중립적 입장을 지켜왔던 비례대표 의원들이 당권파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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