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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스타일 구긴 ‘문재인의 남자’ 조국·장하성…서울대·고려대 ‘최악의 동문’ 1위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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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는 인사들이 출신 대학에서 실시한 ‘최악의 동문’ 투표에서 잇달아 1위를 달리며 스타일을 구겼다.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고려대 재학생 등 동문들이 뽑은 ‘최악의 동문’에 후보자 14명 중 장하성 주중국 대사(전 청와대 정책실장)가 현재 1위에 올랐다. 앞서 서울대 재학생 등 동문들이 뽑은 최악의 동문으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현 법무부 장관후보자)이 선두를 달렸다.

◆고려대 학생들이 뽑은 ‘최악의 동문’ 선두에 장하성···서울대 조국에 이어 동문 평가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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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주중 대사. 연합뉴스


지난 8일 고려대 학생·교직원만 활동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엔 ‘고려대생이 뽑은 최악의 동문 투표’란 투표 글이 게시됐다. 투표는 고려대 재학·졸업 사실 등을 이메일을 통해 인증받은 사람만 참여할 수 있다. 투표 대상 후보자는 장 대사(경영학과 졸업)과 이명박 전 대통령(〃), 안희정 전 충남지사(철학과 〃) 등 14명이다. 최근까지 진행된 투표에서 장 대사는 불명예스러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9일 오후 기준 장 대사는 1451표 중 658표(46.5%)를 득표했다. 장 대사는 문재인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인 ‘소득주도 성장’을 주도하며 정책 효과를 자신했으나 기대에 못미치자 야권 등으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정책실장직에서 내려왔으나 문 대통령은 외교경험이 전무하고 중국 전문가도 아닌 그를 주중 대사로 앉히는 등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뇌물·횡령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이 전 대통령은 156표를 득표해 2위를 기록했다. 자신의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3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103표로 3위를 기록했다. 투표는 다음달 7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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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한편 지난 7일부터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서 진행 중인 ‘2019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에선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법학과 〃)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조 후보자는 지난 9일 오후 8시 기준 3532표를 득표했다. 1250표를 얻어 2위를 기록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경제학과 〃)과 득표 수가 2배 이상 많다.

◆보수성향 대학생의 주도한 듯한 문재인정부 규탄하는 대자보 붙기도

지난해엔 서울대 교정에 “문재인 대통령님 제발 반성하세요”란 대자보가 붙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서울대 보수 성향 학생 모임인 ‘트루스포럼’이 게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대자보는 현 정부가 남북한 문제에 집중해 경제에 무관심하다고 질타했다. 대자보는 “세계 11위 국민총소득(GDP)을 가진 경제대국의 경제를 집권 1년 만에 112만명의 실업자를 양산하는 경제로 바꿔 놓을 만큼 철저히 경제에 무능한 것이 정부여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적폐 청산과 공정사회라는 구호를 내걸어서 이 나라의 국민에게 표를 받아 집권을 했으면, 대한민국의 국민부터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엔 서울대, 연세대, 부산대, 전북대 등 대학 교정에 문재인정부를 풍자하는 ‘문재인 왕 시리즈' 대자보들이 붙었다. 해당 대자보들엔 “경제왕 문재인, 마차가 말을 끄는 기적의 소득주도 성장”, “절대 해고하지 않는다, 고용왕 문재인” 등 현 정부의 경제·사회 정책을 풍자하는 글과 사진이 담겼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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