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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행인에 침 뱉고 경찰 폭행 30대...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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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행인에게 침을 뱉고 출동한 경찰을 여러 차례 폭행해 중상을 입힌 회사원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박 모씨(31)를 공무집행방해, 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6월 18일 오후 10시 25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역 에스컬레이터에서 행인과 시비가 붙었다가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순찰차에서 경찰관 얼굴을 주먹으로 10여 차례 때리고, 지구대에서도 경찰관을 발로 차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박씨에게 얼굴을 맞은 경찰관은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으며 상당 기간 통원치료를 받아야 했다. 이날 박씨는 만취한 상태에서 일면식도 없는 행인에게 침을 뱉어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를 현장에서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이 이를 청구했으나 법원은 "박씨가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박씨는 유명 로펌 변호사를 선임해 방어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추가 조사 후 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법원은 두 번째로 청구된 박씨의 구속영장을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발부해 박씨는 결국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지게 됐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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