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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노익장·아름다운 꼴찌'…여수 오픈워터 경기장 감동의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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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판 찍는 것도 잊은 채 역영 펼친 아름다운 꼴찌

나이·국가 다른 두 참가자 여수서 재회하고 감격의 포옹

뉴스1

광주세계마스터스수영선수권대회 오픈워터 경기가 지난 9일 여수 엑스포 해상공원에서 열린 가운데 케마드 마가렛타(왼쪽)와 카나발 마리아 선수가 경기를 마치고 포옹하며 나라와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쌓고 있다.(조직위 제공)2019.8.11/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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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 오픈워터가 9일부터 11일까지 열린 가운데 여수엑스포해상공원은 고령 선수들이 잇따른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11일 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9일 열린 마스터즈대회 오픈워터 경기에 우리나라 출전선수 중 최고령인 조정수씨(71·여)가 수영 시작 9년 만에 마스터즈 대회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조씨는 환갑이 훌쩍 넘은 62세에 수영을 시작해 그동안 각종 오픈워터 대회에 출전하며 기량을 닦아왔다.

이날 조씨는 피니쉬 라인을 통과 후 "내 뒤에 2명이나 있다"며 녹슬지 않는 기량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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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마스터스수영선수권대회 오픈워터 경기 우리나라 최고령 선수인 조정수씨(71·여)가 대회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조직위 제공)2019.8.11/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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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들어온 쉐퍼 줄리아(73·여·브라질)는 마지막 피니쉬 라인에서 터치판 찍는 것을 잊고 들어와 다시 찍으러 헤엄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쉐퍼는 "관중과 선수들의 환호성 때문에 터치판 찍는 것도 잊었다"며 "어차피 꼴찌라 기록이 몇 초 늦어지는 것은 상관없다"고 웃었다.

오픈워터 경기에서 우리나라 남자 최고령 출전자인 김동제씨(66)는 14일 열리는 400m혼영에도 출전한다며 응원을 부탁했다.

김씨는 "오픈워터 경기는 완주를 목표로 했는데 완주는 물론이고 중간정도 순위로 들어와 만족한다"며 "14일 광주에서 열리는 400m 혼영 경기도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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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마스터스수영선수권대회 오픈워터 경기 우리나라 남자 최고령 출전자인 김동제씨(66)가 경기가 끝나고 환하게 웃고 있다.(조직위 제공)2019.8.11/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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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와 나이를 초월하며 우정을 쌓은 두 선수가 여수에서 재회하고 눈물을 흘려 주위에 훈훈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우루과이의 케마드 마가렛타(81·여)와 페루의 카나발 마리아(69·여)는 그동안 세계 각국의 마스터즈대회 출전을 통해 나라와 나이는 달라도 수영으로 교류하며 우정을 쌓아왔다.

이번 광주마스터즈대회에서는 서로 참가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카나발이 혹시나 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다가 완주하고 돌아온 케마드를 보고 바로 달려나가 포옹하며 재회의 감동을 만끽했다.

두 선수는 "여수에서 이렇게 건강한 모습을 보니 너무 좋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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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 오픈워터에서 꼴찌로 들어온 쉐퍼 줄리아(·여·브라질)가 마지막 피니쉬 라인에서 터치판 찍는 것을 잊고 들어와 다시 찍고 들어와 두 팔을 들어보이고 있다. 쉐퍼는 "관중과 선수들의 환호성 때문에 터치판 찍는 것도 잊었다"며 "어차피 꼴찌라 기록이 몇 초 늦어지는 것은 상관없다"고 웃었다.(조직위 제공)2019.8.11/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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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나이 초월하고 우정 쌓은 우루과이의 케마드 마가렛타(81·여, 왼쪽 세 번째)와 페루의 카나발 마리아(69·여, 왼쪽). 이들은 그동안 세계 각국의 마스터즈대회 출전을 통해 나라와 나이는 달라도 서로 수영하고 교류하며 우정을 쌓아왔다. 이번 광주마스터즈대회에서는 서로 참가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카나발이 혹시나 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다가 완주하고 돌아온 케마드를 보고 바로 달려나가 포옹하며 재회의 감동을 만끽했다.(조직위 제공)2019.8.11/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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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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