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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인천 관냄 섬 지역 응급의료헬기 평균 이송시간 1시간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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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관내 섬 지역에서 환자를 병원까지 이송하는데 응급의료헬기가 이동하는 데 평균 94분이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는 응급의료헬기 공동활용체계를 마련해 응급이송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킬 예정이다.

11일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인천시 옹진군 내 유인도 23곳의 응급환자 헬기이송과 관련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평균 이동거리와 시간이 각각 91.4㎞와 94분이라고 밝혔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인천시 의뢰로 최근 2년(2017∼2018년)간 인천시 유인도의 66%가 있는 옹진군을 대상으로 응급헬기 이송 내역 385건과 인계점·계류장 정보 32건, 백령도·인천 지역 기상정보 3만5040건 등을 분석했다.

특히 백령도는 닥터헬기 소관병원(가천대 길병원)으로부터 직선거리가 187㎞, 요청부터 이송까지 평균 172분이 소요돼 가장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88건의 응급이송 중 14건이 기상악화, 환자사망 등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환자 이송에 활용된 응급의료헬기 종류는 소방헬기가 183건(48%)으로 가장 많았고 닥터헬기 177건(46%), 해경헬기 25건(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송 시간이 긴 도서지역에서는 의료장비를 갖추고 전문의가 탑승한 닥터헬기가 더 적합하지만 해가 진 뒤에는 운행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시간대를 중심으로 주로 소방헬기가 투입됐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닥터헬기 배치 병원과 계류장 통합 및 도서지역 인근으로 변경 ▲백령도까지 거리와 기후를 고려한 병원선(船) 및 의료자원 투입 ▲응급이송 요청이 집중되는 4개 섬 집중관리 등 방안을 제안했다. 인천시는 이번 분석결과를 토대로, 응급의료헬기 공동활용체계를 마련해 응급이송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키고, 장기적으로 핵심 도서지역에 거점형 안심 보건지소를 통해 24시간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도서지역 응급의료체계를 단계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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