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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막말 영상 논란 책임지고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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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영상 논란 커지자 대국민 사과하고 사퇴

조선비즈

11일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막말 동영상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회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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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직원 조회에서 '막말·여성비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물의를 일으킨 윤동한(73) 한국콜마(161890)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지난 7일 회사 내부 조회 시 참고자료로 활용했던 동영상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보게 된 고객사와 저희 제품을 신뢰하고 사랑해 주셨던 소비자,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과 말씀드린다. 특히 여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앞서 윤 회장은 7일 임직원 700여명이 참석한 사내 월례조회에서 최근 일본의 대한 수출 규제와 관련해 극우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을 빚었다.

이 영상에 등장하는 유튜버는 정부의 일본 대응을 비난하면서 "아베는 문재인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고,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한국콜마는 9일 공식 사과했지만, 한국콜마 제조 화장품 및 한국콜마가 지난해 인수한 CJ헬스케어 제품까지 불매운동이 확산됐다.

윤 회장은 1990년 일본콜마와 합작해 한국콜마를 설립했다. 현재 일본콜마는 한국콜마 지분 12.14%, 지주회사인 한국콜마홀딩스 지분 7.46%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2012년 10월 기존 한국콜마를 인적 분할해 존속법인 한국콜마홀딩스로 상호를 바꾸고, 화장품과 제약사업 부문은 신설법인 한국콜마로 출범했다.

한국콜마홀딩스의 대표이사 회장이었던 윤 회장이 물러남에 따라, 공동 대표였던 김병묵 대표가 단독 대표로 경영을 이어갈 방침이다. 윤 회장은 "이번 일로 큰 심려와 상처를 드린 저의 과오를 무겁게 꾸짖어 주시되, 땀 흘려 일하는 임직원에 격려를 부탁한다"고 했다.

아래는 윤동한 회장 기자회견 전문.

조선비즈


김은영 기자(key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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