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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인구 줄어든 지역 내 새아파트 가격 상승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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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경기와 세종, 제주, 충청지역의 순유입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통계청 자료 기준) 이들 지역 중 경기, 세종, 제주의 새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거나 소폭 오른 수준에 그쳤다. 반면 인구가 줄어든 대부분 지방의 신축아파트의 가격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전국 평균 상승률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인구가 증가한 지역의 새 아파트(입주 2년이내)와 구축 아파트 가격 차이는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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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상승률 : 지역 평균 대비 입주 2년 이내 아파트 3.3㎡ 당 매매가격 상승률. 2019.07.15(KB부동산 리브온) 주2) 2019년 상반기 순유입인구(전출-전입, 통계청)


올 상반기 순유입인구가 증가한 제주(2143명), 경기(6만7112명), 세종(1만2058명) 지역의 새 아파트 3.3㎡당 매매가격 상승률은 각각 28%, 23%, 18%로 전국 평균(26%)과 비슷하거나 낮았다. 제주의 경우 새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1508만원으로 경기보다 60만원이나 높았다.

2011년부터 입주가 진행된 세종의 경우 기존 아파트의 준공기간은 길어야 9년차다. 세종의 새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지역 평균보다 215만원 높은 1402만원을 기록했다.

경기지역의 새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1448만원으로 해당지역 평균(1174만원) 대비 23% 높았다. 이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경기는 교통, 교육 등 인프라 시설을 고루 갖춘 2기신도시와 택지지구 조성으로 올해 전국에서 순유입 인구가 가장 많았다. 서울과 가까운 과천(12%), 광명(30%) 지역의 구축아파트 가격은 재건축과 리모델링 기대감으로 동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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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3.3㎡당 매매가격은 매매일반평균가격을 세대수 가중. 2019.07.15 [자료 = KB부동산 리브온]


서울의 경우 재개발 사업이 마무리된 자치구의 새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서울 평균보다 큰 반면 강남권은 낮았다. 서울의 새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4000만원으로 지역 평균(2737만원) 대비 46.4% 높았다.

단독·다가구 등 노후주택 밀집지역에서 재개발이 끝나거나 도시개발이 진행된 동작구(57%), 금천구(54%), 관악구(49%), 강서구(46%), 동대문구(44%), 성북구(44%), 은평구(43%), 종로구(41%) 8곳은 40%를 훌쩍 넘었다.

9억원 이상의 고가아파트가 밀집된 강남구(23%), 송파구(29%), 서초구(32%)는 30% 안팎으로 집계됐다. 강남권의 경우 신규 입주한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지역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주변 사업 추진이 빠른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동반 상승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미윤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차장은 "새 아파트 선호현상은 편리한 주거환경과 재개발·재건축 사업 규제로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부각돼 두드러질 것"이라며 "이에 새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의 가격 격차는 좁혀지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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