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는 20일 이후 북미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대화 동력 유지를 위한 한국의 역할을 고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북미 대화를 촉진하는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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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또 “앞으로 대화에로 향한 좋은 기류가 생겨 우리가 대화에 나간다고 해도 철저히 이러한 대화는 조미(북미) 사이에 열리는 것이지 북남대화는 아니라는 것을 똑바로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와대는 한미연합훈련 시작으로 북한의 반발이 예상됐다는 판단 아래 권 국장의 발언에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남북 대화를 배제한 채 북미 대화만 추진하겠다는 북측 주장도 비핵화를 위해선 북미 협상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데서 오히려 현실성 있으며 ‘북미 대화를 곧 하겠다’는 표현으로 읽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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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는 미국과의 만남이 다가와 기술개발 등 자신들의 필요에 맞는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한 성격이 있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수 시간 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김 위원장은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는 대로 협상을 시작하고 싶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전하면서 “나도 (연합훈련을) 좋아하지 않는다. 비용 지불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북측을 다독이는 모습도 보였다.
한미연합훈련이 끝난 뒤 북미는 9월 초까지는 실무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후 9월 유엔 총회 계기 고위급 만남이 성사되고 추가적인 회동을 통해 의견이 조율될 경우 연내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날 뜻을 지속 피력하고 있다.
청와대도 이런 계획을 염두에 두고 북미 대화 동력을 살리는 ‘촉진자’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치이다. 청와대의 생각은 오는 15일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서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
남북 모두에게 의미 있는 날인 광복절에 한국 대통령이 육성으로 대내외에 분명한 메시지를 줄 수 있어 의미가 극대화되는 광복절 연설에는 북한에 군사행동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고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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