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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홍준표 "보수가 '잔반(殘班)' 재기 무대 되면 국민 신뢰 얻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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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총선 몰두 당내 세력을 '몰락한 양반'이라며 비판

조선일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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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1일 내년 총선을 둘러싼 당내 움직임을 겨냥, "책임지는 신(新)보수주의가 아닌 잔반(殘班·몰락해서 하찮아진 양반)들의 재기 무대가 되면 그 당은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했다. 당 내에서 과거에 책임지지 않고 내년 총선 출마에 몰두하는 행태를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결과가 잘못 되면 자기 잘못이 아니더라도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정치 책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도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은 국민들이 그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며 "(한국당 내에) 나라 말아 먹은 책임을 지워야 할 사람은 책임을 지워야 좌파들의 나라 말아 먹는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 전에 한국의 보수 정당은 탄핵 정국과 좌파 광풍시대를 초래한 그 정치 책임을 진 사람이 있느냐. 감옥에 가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외에 정치 책임을 진 사람이 있느냐"며 "그래서 책임 안 지고 남아 있는 사람들을 '잔반'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잔반들이 숨죽이고 있다가 다시 권력을 쥘려고 하면 국민들이 그걸 용납하리라고 보느냐"고 했다. 홍 전 대표는 한국당을 향해 "당을 새롭게 혁신 하시라"며 "그래야 총선도 대선도 희망이 있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또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나를 비박(非朴)으로 부르지 않았으면 한다. (나는) 지난 탄핵 대선 때 친박(親朴)들이 숨죽이고 있을 때 탄핵도 반대하고 분당도 반대했던 사람"이라며 "친박도 비박도 아닌 홍준표로 정치 해온 사람"이라고 했다.

[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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