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2 (일)

인간은 부서지기 쉽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대체 무슨 일이죠`(240×170㎝)

자연재해와 교통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 삶을 부셔버린다. 무너진 건물과 파괴된 자동차는 인간의 나약함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다.

동양화가 김지훈(34)은 장지에 먹(墨)으로 잿빛 사고 현장을 그렸다. 화재 연기가 먹물로 검게 퍼지는데 마치 인생에 드리운 먹구름 같다. 그림 속에서 작가가 만든 캐릭터 '후라질맨'이 등장해 사고 상황을 살핀다.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진 자동차를 들여다보는가 하면, 속수무책으로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있다.

후라질맨이 우리 사회 사건사고 현장에 들어가 있는 회화 '대체 무슨 일이죠' 연작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12일까지 서울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여는 개인전에서다.

[전지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