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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英 앤드루 왕자 또 성추문 휩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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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59·요크 공작·사진)가 과거 제프리 엡스타인의 미국 자택에서 젊은 여성 가슴을 더듬는 등 성추행한 의혹이 제기됐다고 B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러한 혐의는 지난 9일 미국 억만장자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에 대한 소송의 법원 서류가 공개되면서 드러났다. 해당 서류는 엡스타인의 전 여자친구인 기슬레인 맥스웰과 엡스타인의 성범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버지니아 주프리 간 명예훼손 소송과 관련된 것이다. 앞서 주프리는 17세에 뉴욕과 런던 등에서 앤드루 왕자와 성관계를 세 차례 가졌다고 진술했으나 앤드루 왕자는 모든 혐의를 부인해왔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또 다른 피해 여성인 요해나 셰베리는 2001년 앤드루 왕자가 자신의 가슴을 만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21세였던 셰베리는 "엡스타인의 뉴욕 자택에서 '사진을 찍자'는 말에 앤드루 왕자, 주프리와 함께 소파에 앉았는데 그 자리에서 앤드루 왕자가 자신을 만졌다"고 진술했다. 영국 왕실 측은 10일 "이는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소송과 관련된 것으로 앤드루 왕자는 그 일원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앤드루 왕자가) 미성년자와 관련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의혹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소송 문서에는 앤드루 왕자가 엡스타인의 여자 친구였던 맥스웰의 런던 자택에서 주프리의 허리를 팔로 감싼 채 찍은 사진도 포함됐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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