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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연정 붕괴` 쇼크…伊 국채금리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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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국이 요동치자 금융시장도 흔들렸다. 이탈리아 포퓰리즘 연립정부의 양대 축인 극우 정당 '동맹'과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의 연정이 붕괴되자 지난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동맹이 주세페 콘테 총리 내각에 대한 불신임 동의안을 상원에 제출한 이날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27.2bp(1bp=0.01%포인트) 오른 1.806%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5주래 최고치이자, 하루 상승 폭으로는 2018년 5월 이후 최대다. 아울러 지난 한 주 상승폭인 26.5bp는 주간 기준으로 작년 10월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국채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은 연정 붕괴로 인한 조기 총선이라는 새로운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또한 반(反)유럽연합(EU) 기치를 내건 동맹이 다수당을 차지하면 EU와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투자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과 독일 국채 10년물 간 금리 차도 28.8bp 늘어났다. 이탈리아 연정 붕괴와 사회 혼란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안전한 독일 국채로 몰리고 있는 셈이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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