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1 (토)

고 윤정주 방통위원 ‘모욕 트윗글’…이정렬 “이재명에 편파” 해명 논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비판 일자 근거 없는 주장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정렬 변호사(50)가 고 윤정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 사망을 두고 내놓은 트위터 글에 대한 비판이 이어진다. 이 변호사는 윤 위원 사망 뒤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자인 윤 위원이 (사망으로) 방심위원에서 빠진 건 다행’이란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는 비판이 일자 “예의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면서도 ‘윤 위원이 이 지사와 관련된 일은 편파적’이었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이 변호사는 지난 9일 트위터에 “사유가 본인상인 점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윤정주 위원이 방통위원직(방심위원)에서 빠진 건 참 다행”이라고 적었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상세 해설을 기대하겠다”는 댓글을 남기자 이 변호사는 “해설드릴 말씀이 따로 없다. (윤 위원은) 이재명 지지자”라고 답했다(사진).

윤 위원은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소장을 지내는 등 20여년간 여성운동과 미디어운동에 헌신했다. 지난해 1월부터 방심위원으로 활동했다. 여성·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방송에 반영했다고 평가받는다. 윤 위원은 지난 8일 49세 나이에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고인을 모욕했다는 비판이 커지자 이 변호사는 10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윤 위원께서 여성과 소수자 등 약자를 위한 삶을 살아오셨다는 점을 모르지는 않는다. 고인의 명복을 비는 예의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윤 위원이 이 지사 지지자’라는 주장은 이어갔다. 이 변호사는 “그분께서 방심위원으로 일하실 때 결정들은 사뭇 다르다. 이 지사가 관련돼 있으면 편파적 결정을 해왔다. (중략) 공직과는 부합하지 않는 분”이라면서 고인의 방심위 활동이 편파적이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윤 위원의 편파성과 이 지사 지지 여부에 대한 근거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이 변호사 발언은 지난해 10월 방심위가 tbs <이정렬의 품격시대>에 법정 제재(주의)를 내린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시 방심위는 해당 방송 진행자인 이 변호사가 이 지사를 비하하는 저속한 발언을 했다고 판단했다.

이 변호사는 판사로 재직 중이던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가카새끼 짬뽕’ 등 패러디물을 SNS에 올려 법원장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2013년 층간소음 문제로 이웃과 다투고 형사 입건된 뒤 사표를 냈다. 지난해 5월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개업 직후인 지난해 6월 ‘혜경궁 김씨’ 계정 주인은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유력하다며 그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최신 뉴스두고 두고 읽는 뉴스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