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경북 포항시에서 검붉은 수돗물 신고가 시 전역으로 퍼져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포항 지역 온라인 카페에는 최근 검붉은색 수돗물 관련 사진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포항시 오천읍에 거주하는 한 네티즌은 "욕조에 물을 받을 때 물티슈를 수도꼭지에 묶어 5분도 안 되게 틀어놨는데 물티슈가 새까매졌다"라며 사진을 올렸다.
관련 신고가 잇따르자 포항시는 지난 10일 부시장 주재로 긴급대책 회의를 열어 민원접수 창구를 마련하고 원인 분석에 나섰다.
포항시는 12일 수돗물 원수에 망간이나 철이 미량 유입되긴 하지만 정수과정을 거쳐 제거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식수 기준에 적합한 상태로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또 극미량의 망간이나 철, 염소가 포함된 수돗물을 여과하는 과정에서 필터의 색이 검붉게 변할 수 있지만 인체에는 유해하지 않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전했다.
그러나 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고성능 필터를 사용하지 않고도 검붉은 색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데다 검은색 찌꺼기가 나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12일 오후까지 민원신고 36건, 피해신고 46건이 접수됐다.
시는 지난 10일 남구 79곳의 수돗물을 검사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오천읍과 흥해읍 등 읍·면 지역과 시내에 493억 원을 들여 약 82km의 노후상수도관을 정비하고 블록화 시스템을 갖추는 등 지방 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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