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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은행권 DLS·DLF 사태

금융당국, DLS 손실 살펴본다…은행 ‘불완전판매’ 여부도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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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영국 등 주요국 금리와 연계된 파생결합증권(DLS) 상품의 대규모 손실 우려가 제기되자 금융당국이 실태 파악에 나섰다. 불완전판매 여부 등 은행 영업 행태도 같이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2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 혁신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DLS 상품 손실에 대해 금융감독원과 함께 들여다보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보게 되면 은행들의 영업 행태도 같이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2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 혁신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했다./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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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프라이빗뱅커(PB) 센터를 통해 주로 판매되는 DLS 상품은 금리, 환율, 국제유가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금융상품이다. 기초자산의 가격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최근 독일과 영국의 금리 하락으로 일부 DLS는 최대 90%의 원금 손실이 예상된다. 독일 국채 10년물이나 영국 CMS(파운드화 이자율 스와프)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가 대표적이다.

금감원은 DLS 발행·판매 규모 등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주 금융회사들에 자료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DLS 상품에 대해) 감독원이 열심히 보고 있다"며 "판매 실태 파악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DLS 상품 관련 은행의 영업 행태도 점검할 예정이다. 독일·영국 등의 국채 금리가 내려갈 조짐을 보였는데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관련 상품을 판매했다는 주장 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일부 DLS 투자자들은 해당 상품을 판매한 금융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윤정 기자(fac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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