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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김영철의 후임으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된 장금철(붉은 원)이 남·북·미 판문점 회동에 참석한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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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4월 장금철 북한 통일전선부장과 회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노이 노딜'의 여파로 통전부장직에서 물러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자리를 물려받은 사람이 장 부장이다.
13일 정부 고위당국자에 따르면 서 원장은 장금철 부장과 4월 중순 이후 판문점 지역에서 회동했다. 북한의 대미·대남 라인이 재편된 후 상견례 목적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 원장은 하노이 회담이 '노딜'로 끝난 것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들었고, 북측은 이런 상황일수록 남북관계를 잘 풀어가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현안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북한의 기본적인 기조를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상회담을 논의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남북 접촉 상황과 내용은 한미 간에도 공유됐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서 원장과 장 부장의 4월 판문점 회동에 대해 "회동에 관한 보도는 알고 있으나 회동에 대해 아는 바는 없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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