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연합뉴스] |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6)의 변론을 맡은 남윤국 변호사가 개인 블로그를 통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남 변호사는 지난 13일 자신의 블로그에 '형사사건 변호와 관련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공지문을 게시했다.
글에서 그는 "제가 변호인으로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형사사건에 관해 많은 국민적 관심과 비판적 여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언론에서 지금까지 보도된 바와 달리 그 사건에는 안타까운 진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변호사로서 사명을 다해 직무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만일 이런 제 업무 수행을 방해하려는 어떤 불법적인 행위(예를 들면 명예훼손, 모욕,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등)나 시도가 있다면 법률적 대응을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글은 올라온 지 16시간만인 14일 오전 9시 기준, 댓글이 약 3400개가 달리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댓글 내용은 대부분 남 변호사를 비난하거나 변호 취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이다.
남 변호사는 사임했다가 이달 9일 다시 재판을 맡기로 했다.
또 남 변호사는 고 씨의 변론을 맡기 위해 소속 법무법인에서 탈퇴 절차까지 밟아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 변호사는 지난 9일 CBS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건 기록을 살펴보니 고유정의 우발적 범행 주장을 받쳐주는 객관적 증거를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며 "범행 동기와 관련해 피고인이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재판에 복귀하기로 어렵게 결정했다"라고 재판을 맡은 이유를 밝혔다.
고유정은 지난 5월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은닉한 혐의로 지난달 1일 재판에 넘겨졌다. 이달 12일 제주지법에서 고유정의 첫 정식 재판이 있었으며 다음 공판일은 9월 2일이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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