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비아콤 합병. [AP] |
미국 3대 지상파 방송인 CBS와 거대 미디어 기업 비아콤(Viacom)이 합병한다. 13일(현지시간) 다수의 미국 언론은 두 기업의 합병으로 ‘비아콤CBS’라는 대형 미디어기업이 탄생하게 됐다고 전했다.
LA타임스는 합병가액은 120억 달러(약14조7000억원)이라고 전했다. 합병 소식에 이날 CBS 주가는 1.5%, 비아콤 주가는 1.77% 각각 상승했다. 합병회사의 최고경영자(CEO)는 밥 바키시 비아콤CEO가 맡기로 했으며 조 이아니엘로 CBS CEO는 CBS회장으로 CBS 자산관리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은 AT&T의 타임워너 인수, 월트디즈니의 21세기폭스 인수에 이은 또 하나의 ‘미디어 빅뱅’으로 평가된다.
비아콤 미디어는 ‘아이언맨’, ‘트램스포머’ 등을 제작한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음악 채널 MTV, 어린이 채널 니켈로디언 등을 보유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비아콤CBS 경영진은 (합병으로 인한) 사업부문의 확대가 중대한 변화가 일고 있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의 경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넷플릭스와 디즈니를 주요 경쟁사로 꼽았다. 업계에선 비아콤CBS가 공격적으로 추가 인수합병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합병에도 경쟁상대인 다른 대형 미디어 기업에 비하면 여전히 규모가 작기 때문이다. 월트디즈니의 시가총액은 2460억 달러(약300조원)로, CBS와 비아콤의 합병후 추정 자산가치 320억 달러(약39조원)를 크게 웃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아콤CBS가 디스커버리 채널, 미디어 기업 라이언스게이트 엔터테인먼트 등과 합병을 고려하고 있으며, 소니의 영화 및 TV부문, 할리우드 스튜디오 MGM 등도 인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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