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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맞아…1년 만에 부활한 ‘애국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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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게양 인증사진 SNS 올리면

독립유공자 기부·상품 이용 쿠폰

태극기·무궁화 문양 새긴 상품 출시

국외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 행사도

‘국정농단’ 등 거치며 잠잠했지만

일본 무역보복·임정 100돌 맞아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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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주춤했던 광복절 마케팅이 올해 대대적으로 부활했다. 올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데다가, 한·일 경제전쟁 상황까지 겹친 영향이다.

오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유통업계에서는 ‘태극기 마케팅’이 한창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자사 관련 해시태그를 담은 태극기 게양 인증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 건당 815원을 독립유공자유족회에 기부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디저트업체 설빙은 15일 자사 에스엔에스 계정을 팔로우한 뒤 태극기 게양 사진을 올린 누리꾼 74명을 대상으로 1만5천원짜리 모바일 쿠폰을 제공한다. 속옷업체 ‘좋은사람들’의 브랜드 ‘예스’는 14~15일 전국 70여개 점포에 태극기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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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기념 의류·소품 등 제품도 다양하게 출시됐다. 아디다스는 1988년 서울올림픽 30주년을 맞아 지난해 출시한 태극 문양 운동화(‘울트라 부스트 1988년 서울’)를 다시 판매하고 있고, 모나미는 광복절 패키지에 이어 11번가와 모나미몰을 통해 ‘153 무궁화’를 판매하고 있다. 11번가는 이번주 중 2천자루가 완판될 것으로 전망한다. 신성통상 ‘탑텐’도 지난달 4일 ‘1945’ 등 문구를 새긴 티셔츠 1만장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지난달 말 95%가량 소진되자 14일 맨투맨 셔츠 815장을 추가 판매하기로 했다.

독립운동 역사를 재조명하거나 한국 업체를 지원하는 형식을 띤 상품도 우후죽순 나왔다. 최근 ‘일본 편의점’ 딱지 떼기에 주력하고 있는 세븐일레븐은 자체브랜드 커피 구매 소비자 7명을 대상으로 중국 하얼빈 역사문화탐방을 기획했다. 위메프는 국내 중소상공인 제품을 15% 할인 판매하는 ‘위아더코리아’ 기획전을 진행하면서, 광복절 당일에는 30%까지 할인폭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애국 마케팅’이 잠잠했던 지난해와 대조된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일부 보수단체가 태극기를 활용한 탓에 기업이 태극기를 전면에 내세우는 데 부담을 가진데다가, 애국심을 고취하는 방식이 통하는 소비층도 불분명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하지만 올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데다가, 지난달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에 반발한 일본 정부가 대한국 수출 규제 방침을 밝힌 터라 여느 때보다 애국 마케팅이 고조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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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본 제품 등 불매운동을 펼치는 소비자들을 노골적으로 겨냥한 행사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안마의자 업체 바디프랜드는 14일 일본 제품을 사용중인 고객이 자사 제품을 대여·구매할 경우 일정 금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또봉이통닭은 6~8월 일본 여행권, 숙소 등을 취소한 고객을 추첨해 자사 제품 이용권 등을 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 여행 취소 등으로 금전적 부담을 안게 된 소비자를 위로하는 차원이라곤 하지만, 기업이 전면에 나서서 불매운동을 부추기거나 편승하는 방식은 일본산 불매 운동을 동참하지 않는 소비자를 배제하는 신호가 될 수 있고, 노골적인 마케팅으로 반감을 살 수도 있다”고 봤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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