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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믿었던 축구마저 탈락…파리올림픽 구기 종목 여자 핸드볼만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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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3살 이하 축구대표팀(올림픽팀)이 26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살 이하(U-23) 아시안컵 8강 인도네시아와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한 뒤 낙담하고 있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2대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했다. 도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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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 이하 남자축구대표팀(올림픽팀)의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되면서 구기 종목 중 여자핸드볼 대표팀만이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됐다.



인도네시아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패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은 2024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대회였다. 3위 안에 들어야만 파리올림픽으로 직행할 수 있고, 4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행 티켓을 확보할 수 있었다.



1988 서울 대회 때부터 9회 연속 올림픽에 진출했던 남자축구의 올림픽행이 40년 만에 좌절되면서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열리는 8개 구기 종목(핸드볼, 수구, 농구, 하키, 축구, 핸드볼, 럭비, 배구) 중 한국이 출전하는 종목은 여자핸드볼 1개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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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작년 10월5일 중국 항저우 저장 궁상대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대에 서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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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여자핸드볼팀은 지난해 8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예선 4차전에서 일본을 25-24로 꺾고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당시 예선에서 4전 전승을 기록해 1위에게만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낸 것이다. 이로써 여자핸드볼팀은 1984 로스앤젤레스 대회 이후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여자핸드볼을 제외한 구기 종목의 몰락으로 국제 스포츠계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상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남자농구와 남자배구는 세계 무대는커녕 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을 따내지 못하고 있다. 여자배구는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 등 황금 세대가 2020 도쿄 대회(4강 진출)를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수구와 럭비 등 비인기 종목은 열악한 환경 탓에 제대로 된 훈련조차 기대하기 힘들다.



축구대표팀의 탈락으로 파리올림픽 선수단 규모도 예상보다 줄어들게 됐다. 이번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단 규모는 약 150여명이다. 1976 몬트리올 대회에 50명을 파견한 이래 최소 인원으로 꾸려지게 됐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지난 17일 파리올림픽 D-100 국가대표 격려행사에서 목표를 “금메달 5개로 종합 순위 15위권”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 2020 도쿄 대회에서는 금메달 6개를 포함해 20개의 메달을 얻어 종합 순위 16위에 올랐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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