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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박정호 SKT 사장, 2년 연속 통신사 '보수킹'…황창규·하현회는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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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상반기 연봉킹] 통신 3사 실적 동반부진...경영자 보수는 엇갈려

통신 3사 경영 실적이 동반 악화된 가운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만이 지난해보다 보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비즈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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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통신 3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 6억5000만원, 상여 32억2800만원 및 기타 근로소득을 포함해 38억8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박 사장이 수령한 29억2500만원(급여 5억7500만원, 상여 23억5000만원)과 비교해 약 1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박 사장은 통신 3사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보수킹 자리를 2년 연속 지켰다.

연봉의 숫자는 곧 최고경영자(CEO)의 성과로, 일반적으로 지난해 성과에 대한 경영성과급이 매년 초 지급된다. 2018년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1조2018억원으로 2017년 대비 17% 감소했다. 하지만 박 사장의 보수는 늘어났다.

SK텔레콤은 상여와 관련해 "(박 사장이) 이동통신사업(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 4대 사업을 중심으로 뉴ICT 사업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재편하는 등 SK텔레콤의 중장기적 기업가치 창출에 있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영성과급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CEO 급여를 삭감했다. 우선 황창규 KT 회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 2억8700만원, 상여 5억5600만원 및 기타 근로소득을 포함해 총 8억4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황 회장이 지난해 받은 11억5900만원(급여 2억8700만원, 상여 8억6800만원, 기타 근로소득 500만원)과 비교해 약 3억원이 줄었다. KT는 2018년 영업이익이 1조2615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감소했다.

그럼에도 5억원이 넘는 상여와 관련해 회사 측은 "세계 최초 5G(5세대) 상용화와 인공지능(AI) 사업영역 확대 등 미래 기술 개발 및 인프라 혁신, B2B 및 미래 사업 분야의 규모있는 성장 등 성장형 사업 포트폴리오로의 변화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LG유플러스 CEO로 부임한 하현회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 7억6300만원, 상여 6억2600만원 및 기타 소득을 포함 총 13억8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권영수 전 LG유플러스 부회장이 받은 16억9600만원(급여 7억3600만원, 상여 9억6000만원)보다 약 3억원 줄어든 것이다. LG유플러스는 2018년 영업이익이 73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전년도 회사의 매출액, 영업이익 등으로 구성된 계량지표와 회사의 비계량 지표를 평가해 급여와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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