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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하강국면 獨 경제 2분기 역성장…경제장관 "경고신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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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CEBIT 2018' 방문한 알트마이어 獨 경제에너지부 장관 [EPA=연합뉴스]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경기 하강국면을 타는 독일 경제가 지난 2분기 역성장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1% 감소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통계청은 내수는 양호했지만, 수입보다 수출의 감소 폭이 커 경제성장이 둔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독일의 지난해 3분기 GDP는 0.2%로 감소했다가 같은 해 4분기에 0%를 기록하고, 지난 1분기에 0.4%로 반등했다.

페터 알트마이어 경제에너지부 장관은 "잠을 깨우는 전화이자 경고 신호"라고 일간 빌트에 말했다.

그는 "우리는 경제적으로 악화한 국면에 있지만, 아직 불황은 아니다"라며 "우리가 올바른 조처를 한다면 (불황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 경제는 올해 각종 경제지표 상 하강세를 타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 격화와 브렉시트로 인한 불안 요인 등에 영향을 받았다.

전날 독일 민간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발표한 독일의 8월 경기기대지수는 마이너스(-) 44.1을 기록해 2011년 11월 이후 가장 낮게 나왔다.

독일의 6월 수출이 1천61억 유로로 전달과 비교해 0.1% 감소했다.

독일의 6월 산업생산은 전달에 비해 계절조정치 기준으로 1.5%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I)과 로이터 등의 전문가 전망치가 0.3∼0.4% 감소로 추정된 것과 비교해 상당히 악화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제조업 생산이 자동차 부문의 위축 등으로 전달보다 1.8% 줄었다.

또한, 독일 기업의 경기 신뢰도를 보여주는 Ifo 기업환경지수는 지난 7월 95.7로 전달 97.5에 비해 하락했다.

다만, 지난 6월 실업률은 계절조정치로 5.0%를 기록해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신규 일자리가 줄어드는 등 경고음이 나온다.

최근에는 보쉬 등 부품 기업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로지역 투자은행들은 독일 국채금리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에서는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전날 올해 독일 경기가 하강세를 보이는 데 대해 "어려운 시간"이라면서도 추가 재정정책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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