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헝가리 참사 구조대 '목숨 건 사투'…트라우마도 남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이 가라앉은 사고와 관련해서 우리 국민 26명이 실종됐었고 아직 1명은 찾지 못했습니다. 현장에서 구조와 시신 수색 활동을 한 우리 소방 구조 대원들이 목숨을 걸어야 했던 당시 상황을 들려줬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헝가리 유람선 참사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청 국제구조대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구조와 수색, 62일간 어느 하나 만만한 작업은 없었습니다.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구조대원들도 버거운 일이었습니다.

[박성인/구조대원 : (생명줄로) 지탱해줘야 수색을 할 수 있는 정도였고, 물살이 센 쪽으로 벗어나면 주체를 못 하고 (몸이) 날리는 정도…]

물속 실종자를 수습할때는 시신을 직접 끌어안고 구조했습니다.

[부창용/구조대장 : (물살이 세서) 놓치면 안 되니까 (시신을) 안고 올라와서 보트에 다시 올려야 합니다. '이게 시체다' 이렇게 생각하면 일을 못 합니다.]

강 주변 수풀을 헤치며 수색을 할때 물린 모기 자국은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김승룡/구조대장 : 모기떼가 상상 이상으로 굉장히 많았고요. 일부 직원들은 붉은 반점도 지금도 몸에 나 있고…]

시신 수습 과정에서는 트라우마도 얻었습니다.

[김승룡/구조대장 : 구토도 나고 냄새가 있는 지역을 피하게 되는 정신적으로도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 실종자를 찾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습니다.

[김승룡/구조대장 : 실종자 한 분을 찾지 못한 안타까움이 굉장히 컸습니다. 굉장히 송구스럽고…]

헝가리 현지 구조대는 이달 말까지 마지막 실종자를 찾기로 했습니다.

김도훈 기자 , 김동현, 이화영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